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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권 무단도용 당한 이상훈 선수 ‘입열다’

  • 김상현 기자 AAA@khan.kr
  • 입력 2009.07.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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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동안 은퇴선수 무단 사용 몰랐다 ‘말도 안돼’ … 공식 사과와 제대로 된 보상 받을 때까지 투쟁


‘마구마구’와 ‘슬러거’에 자신의 이름을 무단 도용당한 이상훈 전 프로야구 선수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저는 6년 전 프로야구에서 은퇴한 머리가 길고 왼손으로 공을 던졌던 이상훈 이라고 합니다”라는 말로 서두를 꺼낸 이상훈 선수는 “두 게임사들이 무단으로 성명권을 침해하고도 언론플레이로 이를 무마하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문의 글을 통해 문제에 대한 본질을 다시금 짚어보고 끝까지 항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게임사의 성명권 무단 도용은 자신뿐만 아니라, 은퇴선수는 물론 현역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선수들을 포함한 한국 프로야구의 전체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특히,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는 은퇴선수들을 영리목적으로 이용해 엄청난 수익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언론을 이용해서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두 게임사에 일침을 가했다.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절대 개인의 영리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이상훈 선수는 이번 사건의 해결로 받은 금액은 어려운 사람을 위해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훈 선수의 주장은 간단하다. ‘슬러거’와 ‘마구마구’ 등에서 3년 동안 무단으로 도용했던 성명권 침해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과거 기간 동안 은퇴선수 개개인의 권리를 무단으로 사용해 얻은 수익을 그 선수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계산법으로 이해시켜 지불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역선수들과의 집단 계약의 문제점 또한 제기했다. 이 같은 성명권 문제는 선수 개개인 혹은 선수협회와 명확히 논의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자신이 알아본 결과 본인의 이름이 사용되면서 언제까지 계약이 되어있는지조차도 모르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2회 분량으로 글을 나눠 쓴 그는 말미에서 여러 변호사와 논의를 했다는 것을 끝으로 다음 글을 통해 향후 결과를 알려줄 것을 시사했다. 변호사와 논의를 거쳤다는 것을 볼 때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이상훈 선수의 발언에 대해서 CJ인터넷과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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