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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의 '대중화 시대' 선언

  • 지봉철
  • 입력 2003.01.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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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권확보에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 비벤디유니버셜코리아까지 많은 업체들이 판권확보에 나서고 있어 이루 헤아릴 수 없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비벤디유니버셜코리아의 한정원 지사장은 국내 판권경쟁업체들에 대해 “생각보다 많은 다양한 업체들이 ‘WOW’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가장 성공적으로 ‘WOW’를 서비스할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지사장의 말을 해석하면 ‘WOW’의 판권은 그동안 국내에서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해 온 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WOW’에 대한 자료는 지난해 ECTS에서 발표한 자료가 거의 대부분이다. 결국 국내 게임사들은 블리자드표 게임이라는 점에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지사장은 이에 대해 “최근 개발중인 ‘WOW’를 볼 기회가 있었다”며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WOW’는 국내 유저들의 성향에 상당히 근접한 게임으로 블리자드가 국내 게이머들에게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OW’는 아제로스(Azeroth) 대륙에서 펼쳐지는 풀 3D 온라인게임이다.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 판타지 세계’는 1994년 워크래프트 : 오크 앤 휴먼(Warcraft: Orcs and Humans)을 통해 처음 선보였으며 이로부터 1년 뒤에 후속작인 ‘워크래프트2: 타이드오브다크니스(Warcraft II: Tides of Darkness)’로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워크래프트의 판타지 세계’는 인간 전사들이 사악한 오크(Orc) 종족과 맞선다는 내용이다.

‘WOW’에서 게이머는 아제로스(Azeroth) 대륙에서 살고 배우며 싸우게 될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할 수 있다. 게이머는 게임의 시작부터 많은 능력치를 선택할 수 있다. 블리자드는 전체 캐릭터가 모두 몇 개가 될지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미 3개의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를 발표했다. 인간, 오크, 타우렌이 그것이다. 공개된 캐릭터를 살펴보면 ‘WOW’가 추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WOW’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강인한 전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치열한 전투와 이 전투의 당위성을 뒷받침하는 퀘스트가 게임의 중심을 이룰 것임을 의미한다. 블리자드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WOW’는 간편한 인터페이스와 의미있는 스토리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 설정이 특징이다. 특히 온라인게임의 경험이 없는 ‘워크래프트’ 유저들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출시중인 ‘워크래프트3’가 ‘스타크래프트’만큼 국내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WOW’의 포괄적인 대중지향주의는 국내 게임시장엔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전투방식에 있어서도 게이머는 PvsP(Player vs Player) 방식을 옵션으로 채택할 수 있다. 개인간 PK는 줄이고 종족간 대규모 전쟁을 권장하는 방식이다. 전투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그것처럼 매우 빠르게 진행되며 다른 온라인게임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전략적인 전투 요소가 등장하게 된다.

‘스타크래프트’의 매우 섬세한 밸런스를 온라인 게임에 그대로 적용해 게이머는 몬스터 사냥 혹은 PvP 대전시 마우스 클릭뿐 아니라 다양한 전투옵션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혼자라 하더라도 캐릭터는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이는 국내에 들어왔던 대다수의 해외 온라인게임들이 협업플레이를 강조해 실패했다는 것을 살펴볼 때 지극히 한국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WOW’는 다른 게이머와 함께 게임을 즐기길 원하는 게이머나 혼자서 탐험하길 좋아하는 게이머 모두에게 환영받도록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이템 관련부분도 블리자드는 그동안 ‘디아블로2’를 통해 국내 게이머들이 아이템에 대한 소유욕구가 어느정도였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패키지게임으로는 최초로 아이템 현금거래가 일어난 게임이 바로 ‘디아블로2’ 였던 것을 살펴보면 아이템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블리자드는 진작부터 가지고 있었다고 해석될 수 있다.

‘WOW’에서 게이머는 매우 다양한 종류의 무기, 갑옷, 도구를 장착하고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아이템들은 퀘스트를 통해 더욱 가치를 가지게 된다. 게이머는 ‘WOW’의 세계에 들어가는 시점부터 퀘스트를 부여받을 수 있으며 이 퀘스트들의 해결을 통해 보다 강력한 아이템과 무기들을 획득할 수 있다. 퀘스트는 매우 직관적으로 게이머에게 주어지게 된다. 게이머가 플레이 도중 무엇을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결론적으로 ‘WOW’는 쉬운 난이도와 편한 조작, 이해하기 쉬운 게임플레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금까지의 해외 온라인게임이 하드코어 게이머를 위한 것이었다면 ‘WOW’는 초보자들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국내 게임시장을 블리자드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파고들고 있는 것. ||비벤디유니버셜코리아의 한정원 지사장은 ‘WOW’의 국내 출시시기에 대해선 함구했으나 2003년도에 실체가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현재와 같은 개발 추세라면 당초 예상보다 빠른 2003년 하반기부터는 국내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블리자드는 ‘WOW’를 가장 먼저 한국에서 서비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조만간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WOW’돌풍에 휘말릴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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