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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소리를 본다?' AMD, 트루오디오 넥스트 레퍼런스 영상 공개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7.02.24 17:00
  • 수정 2017.02.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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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눈으로 보고 편집하는 시대가 왔다.
AMD가 자사 사운드 기술인 '트루오디오 넥스트'를 활용한 레퍼런스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지난 2016년 8월 공개된 3D사운드 시스템 '트루오디오 넥스트'를 활용해 VR 영상에 맞춰 사운드를 삽입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형태로 제작됐다.

시연에 활용된 영상은 공포 영상으로 한 여성 캐릭터가 거대 거미를 만나, 거미에게 끌려 나가는 장면을 담고 있다. 저 멀리서 사각거리는 소리와 함께 이동하는 거미의 소리가 귓가에 생생하게 들리며, 여인을 물고 천장 위로 올라가는 동선에 따라 소리도 함께 이동한다.

​그런데 이를 편집하는 방법이 생각보다 간단하다. 각 시점에 맞춰 사운드를 배치하고, 관련 사운드가 이동할 공간을 지정하는 형태로 연출이 가능하다. 기존 사운드 장인들이 절묘하게 볼륨을 조절하고 소리를 갈아 만드는 기술들이 단순 마우스 클릭과 드래그 몇 번만으로 만들어 진다.

특히 상대적으로 무거운 소리 데이터들을 GPU를 통해 연산하도록 이용할 수 있어 CPU의 부담도 줄일 수 있어 소위 '지연율'을 줄이는데도 큰 발전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AMD는 현재 이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오픈 소스' 정책을 취하고 있으며 전 세계 사운드 전문가들과 프로그래머들에게 소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한 사운드 엔지니어는 "트루오디오는 2013년경부터 나온 기술이지만 아무래도 일반화가 되지 않아 보다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선하는 작업을 거쳐 지금의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것 같다"라면서도 "워낙 비슷한 프로그램들이 많아 뭐가 좋다 나쁘다라고 보기에는 옳지 않고, 개발자가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프로그래머와 소리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일이란 상당히 힘든 작업"이라며 "지금까지 사운드 디자이너가 하나부터 열까지 편집을 해서 줘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이제 음색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과도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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