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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결승 진출 팀 리뷰]킹존 드래곤 X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8.04.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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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결승이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결승에 진출한 두 팀의 이야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늘 다룰 팀은 LCK 2018 스프링 정규시즌 1위에 빛나는 킹존 드래곤 X다.

 

1위로 결승에 직행한 킹존 (출처= OGN)
1위로 결승에 직행한 킹존 드래곤 X (출처= 킹존 드래곤 X)

킹존 드래곤 X(이하 킹존)의 역사는 2017을 기준으로 나뉜다. 2012년 인크레더블 미라클(Incredible Miracle 이하 IM)이란 이름으로 등장한 이래 IM은 약팀의 대명사와독 같았다. 재능있는 선수들이 매년 팀과 함께했지만 하위권, 승강전을 오가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올해는 다르다’라는 말은 매 시즌 변화를 꾀하는 IM이 결국 하위권에 머무는 모습을 희화하기 위해 사용될 정도였다.

변화는 2017년에 서서히 찾아왔다. 강동훈 감독이 중국 쑤닝 그룹의 지원을 약속받으며 공격적인 선수 영입에 나섰다. 롱주 게이밍으로 이름을 바꾼 팀은 프레이 ‘김종인’과 ‘고릴라’ 강범현의 영입에 성공했다. 이어 미드에 ‘비디디’ 곽보성과 ‘플라이’ 송용준을 영입했다. 기존 탑솔러 ‘엑스페션’ 구본택에 정글러 ‘크래쉬’ 이동우에 최고의 봇 듀오인 프릴라, 미드 유망주 중 하나인 곽보성이 더해지면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결과는 10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었다. 팬들은 ‘올해는 다르다’를 외쳤지만 2017 스프링의 롱주는 과거 그대로의 모습처럼 보였다.

그리고 2017년 서머 시즌이 찾아왔다. 롱주는 구본택, 이동우, 송용준을 떠나보내며 빈자리를 신입급 선수로 채웠다. 탑은 중국 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칸’ 김동하를, 정글은 연습생 '‘커즈’ 문우찬이 올라와 빈자리를 메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프링 시즌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곽보성이 미드를 맡아 프릴라 김종인. 강범현 듀오와 함께 서머 시즌에 나섰다. 팬들의 우려와 다르게 2017 서머의 롱주는 강력했다.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승리를 쌓아가며 정규시즌 1위를 차지, 결승에 직행했다.

알려진 바대로 롱주는 SKT T1과의 결승에서 김동하를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당시 메타가 탱커를 앞세우고 향로 아이템을 통해 원딜 간의 캐리 싸움이었단 점에서 롱주의 승리는 팀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서머 우승을 통해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한 롱주는 아쉽게도 삼성(현 KSV)과의 8강전에서 3:0으로 패배하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당시 삼성은 결승에서 SKT를 만나 3: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2018년 라이엇의 정책에 의해 한 기업이 2개 이상의 팀 소유가 불가능해지면서 롱주는 다시 이름을 바꿔야 했다. 롱주는 중국계 자본의 지원을 받아 ‘킹존 드래곤 X’로 재탄생하는데 성공했다. 킹존은 기존 선수들과의 재계약을 빠르게 마무리 지은데 이어 SKT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2018 시즌 킹존은 강팀으로 거듭나는데 성공했다.

 

킹존은 LCK 2연패에 도전한다 (출처= 경향게임스)
킹존은 LCK 2연패에 도전한다 (출처= 경향게임스)

2018 스프링 시즌 1라운드 7승 2패, 2라운드 9전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기록하며 부산에서 열리는 결승에 선착하는데 성공했다. 18경기를 치러 16승 2패 승률 88.9%에 득실 +26을 기록했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kt 롤스터가 13승 5패 승률 72.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킹존의 강함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번 시즌 킹존은 MPV 포인트 1100점을 기록하며 정규 리그 MVP를 차지한 미드라이너 곽보성을 필두로 포지션별 KDA(평균 킬과 어시스트를 데스로 나눈 값, 값이 높을수록 선수는 죽지 않고 적을 많이 처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1위에 탑 김동하(KDA 5.89), 정글 한왕호(KDA 8.49), 미드 곽보성(KDA 7.63) 등 세 명을 올려놓으며 강력함을 수치로 증명했다.

한편, 한왕호의 킬관여율은 77.4%다. 이는 탑라이너 김동하의 62.7%, 미드라이너 곽보성의 72%보다 높은 수치다. 정글러가 초반 경기를 주도하는 점을 고려하면 킹존의 빠른 속도는 정글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킹존의 우승은 정글에서 시작될 확률이 높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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