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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전문용어 알기] ICO에 성공하면 부자가 되는 걸까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8.05.0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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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알 만한 단어가 있다. 바로 ICO(Initial Coin Offering, 암호화폐공개)다. ICO는 일종의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로 블록체인 산업에 진출한 회사가 자신의 암호화폐를 펀딩의 목적으로 공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많은 기업들이 ICO를 진행해 수십, 수백억을 벌었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사진= pixabay
사진= pixabay

그렇다면 ICO에 성공하기만 하면 기업은 부자가 되는 걸까?

답은 ‘한국에서는 꼭 그렇지 않다’이다. 현재 시장에 있는 블록체인 코인의 대부분은 2세대 블록체인인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더리움이라는 OS위에 코인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이 제작된 형태다. 이들 코인들이 ICO를 진행할 때 판매는 이더리움을 통해 이뤄진다. 바로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코인을 단순히 현금으로 구입하게 만들면 기업들은 ICO에 성공할 때마다 엄청난 부를 얻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ICO는 기존 블록체인 코인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교환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예를 들어 A회사의 코인을 얻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이더리움을 제공하고 그에 상응하는 가치의 코인을 얻는 방식이다. ICO를 성공해 남은 것은 현금이 아닌 이더리움이다.

이더리움을 현금화하기 위해서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거쳐야 한다. 여기서 이더리움을 판매하고 현금으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지점에서 또 하나의 문제가 발생한다. 현재 한국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법인 계좌가 개설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개인의 계좌를 이용해 이더리움을 환전해야 하는데 여기서 또 다른 법적 문제가 발생한다.

결국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가상화폐라는 이름처럼 제도권 내에서 화폐 수단으로 통용되지 않는 한 ICO는 반드시 현금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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