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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용어 설명] 블록체인 2세대, 3세대 구별하는 기준이 뭘까

작업증명방식(PoW)과 지불증명방식(PoS)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8.05.1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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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을 이야기 할 때 늘 나오는 것이 1세대, 2세대, 3세대라는 구분법이다. 현재 대략적으로 정의된 바에 따르면 1세대는 블록체인을 우리 삶으로 끌고 들어온 것으로 평가받는 비트코인, 2세대는 플랫폼을 추구하는 이더리움으로 지목된다. 현재 이 두 블록체인 코인은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기술적 한계를 넘기 위해 만들어진 코인이 바로 3세대 블록체인이다. 아직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기존 코인들의 기능조차 백서에 적시된 100%가 발휘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처럼 3세대 블록체인들도 이더리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 등장했다.

 

2세대 블록체인의 대표주자인 이더리움이 해킹당했다? (출처= Pixabay)
2세대 블록체인의 대표주자인 이더리움이 해킹당했다? (출처= Pixabay)

이더리움은 작업증명방식(PoW)를 사용한다. 작업증명 방식은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가 비트코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논문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에서 처음으로 제안한 비잔틴 합의 알고리즘의 이름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하나의 문에 맞는 열쇠를 찾기 위해 계속해서 열쇠를 만들어 대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컴퓨터를 이용해 이뤄지는 이 과정에서 많은 데이터와 전력이 소모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 방식으로 블록체인 채굴이 계속해서 이뤄질 경우 전 세계 전력 소모의 다수를 블록체인 채굴에 사용된다는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세계 주요 채굴 기업이 몰려있는 아이슬란드의 경우 채굴에 투입된 전기가 가정용 전기소비량을 뛰어넘었다고 한다.

지불증명방식(PoS)는 작업증명방식이 갖는 대규모의 전력 소모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방식이다. 지불증명방식은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가진 지분(stake)를 통해 블록을 생성한다. 자신이 가진 지분과 지분이 생성된 날짜를 통해 블록체인의 신뢰도를 검증하는 방식이다. 수많은 열쇠를 무작위로 맞추는 것이 아닌 일종의 마스터키를 각자가 가지게 되고, 이 키는 한번만 사용이 가능하다. 자연스레 작업증명방식에 비해 전력 소모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3세대로 불리는 블록체인의 대표주자는 카르다노와 EOS를 꼽을 수 있다.

세대 구별은 단순 기술에 의한 것일 뿐 반드시 3세대가 2세대에 비해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은 아니다. 블록체인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기술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으로써 얼마나의 영향력을 갖는냐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이더리움 기반의 코인들이 마켓의 약 90%가량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더리움이 전력 소모가 높단 이유로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이더리움을 버리고 3세대로 이동할 가능성은 낮다. 대부분의 ICO가 이더리움으로 진행되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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