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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TV 본격 서비스 시동] 타 콘텐츠에 비해 ‘게임’ 사업 매력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7.10.2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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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pre) IPTV로 불리며 6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하나TV’가 빠르면 올해 연말 본격적인 게임서비스에 나설 전망이다.

이미 10여 종의 플래시게임과 포커, 고스톱과 같은 네트워크 게임이 높은 호응을 얻으며 서비스되고 있는 만큼 게임에 대한 성공 가능성은 이미 검증받은 셈.

여기에 하나로텔레콤은 궁극적으로 콘솔게임 의 완성도와 네트워크를 접목시켜 온라인게임 수준에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내 6~7여개의 게임업체가 이미 하나TV 셋톱박스에 특화된 게임을 개발 중에 있으며,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돕기 위해 키보드 및 조이패드도 준비될 예정이다.

하나TV 게임서비스가 완전히 자리잡을 경우, 그간 PC를 벗어날 수 없었던 온라인게임 시장에도 플랫폼 다변화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TV 본격 서비스 시동

타 콘텐츠에 비해 ‘게임’ 사업 매력

- 60만 가입자 대상 게임 다운로드 ... 네트워크 웹보드 게임 활성화 신호탄

현재 하나TV가 준비하고 있는 게임서비스는 아케이드 장르와 교육 장르. TV의 주시청층이 저연령 청소년층이거나 30~40대 이상 장년층인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게임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된다면 이후에는 캐주얼 온라인게임도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에는 리모콘이 일종의 조이패드 역할을 했지만 보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무선 조이패드와 키보드도 보급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하나로텔레콤 홍보실 신동석 대리는 “궁극적으로는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수준의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하나TV가 보다 높은 수준의 게임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까닭은 높은 셋톱박스 성능과 하나TV가 기본적으로 상시 초고속 인터넷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각 가정에 공급된 셋톱박스의 성능은 보급형 컴퓨터 수준. 게임만을 위한 3D 그래픽카드는 없지만 80기가바이트 하드디스크에 메모리나 CPU도 수준급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또한 USB 포트를 이용한 주변기기의 확장력도 일반 PC와 다를 것이 없다. 즉 하나TV 셋톱박스로도 충분히 PS3나 Xbox360에서 선보이고 있는 온라인 마켓 게임서비스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하나TV를 시청하기 위해 공급되는 인터넷 회선 역시 일반적인 회선 속도를 훌쩍 뛰어넘는 광케이블 망이 사용된다. 따라서 하나TV와 같은 IPTV 서비스는 온라인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최적의 네트워크 환경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게임에 눈독 들이는 이유 왜?
하나TV를 서비스하고 있는 하나로텔레콤이 게임 서비스에 큰 공을 들이고 있는 까닭은 게임서비스가 향후 IPTV 시장에서 노래방 서비스와 더불어 가장 강력한 부가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IPTV가 서비스되고 있는 유럽에서는 이러한 온라인게임 및 웹보드류가 VOD 서비스를 역전할 정도로 이미 검증받은 부가수익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메가TV의 서비스 개시를 시작으로 주문형 VOD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한 것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현재 메가TV는 PS3를 자사의 셋톱박스로 선정하면서 게임을 좋아하는 10대에서 20대 사이의 유저들에게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그러나 KT가 약 50만원에 달하는 비싼 콘솔기기를 무상으로 임대해 줄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는 상황. 반면 하나TV는 소비자가 반드시 PS3를 셋톱박스로 채택하지 않더라도 소비자에게 큰 비용 부담 없는 게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메가TV와의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게임 신천지 열릴까
하나TV의 게임 서비스가 준비됨에 따라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록 아직까지는 회원 베이스가 기존 PC를 이용한 유저 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향후 IPTV의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이 기대되고 있으며, 컴퓨터 사용에 능숙하지 못해 여가시간을 주로 TV시청으로 보내는 40대 이상 장년층까지 유저 층으로 흡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 온라인게임에 비해 과금 시스템이 간편한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즉, 부분유료화를 시도하더라도 하나TV 서비스 요금에 합산돼 청구되기 때문에 심리적인 가격저항력이 크게 낮아진다는 것이다.

온라인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IPTV 게임 서비스는 온라인게임 업계의 또 하나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몇몇 발 빠른 업체는 컨소시엄에 참여해 게임 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하나TV를 포함한 IPTV 게임 시장의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있다. IPTV의 성공 여부가 아직 확실치 않다는 이유다. 과거 DMB 서비스도 IPTV 못지 않은 높은 성공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아직까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이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또한 하나TV를 시청하고 있는 한 유저는 “리모콘으로 플레이가 가능한 미니게임 수준의 플래시 게임과 본격적인 온라인게임은 확실히 다르다”며 “조이패드나 키보드가 무상으로 지원되지 않는 이상 과연 능동적인 구매가 이뤄질지는 의문”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사이드스토리 

하나TV도 PS3 선택할 것

- Xbox360 보다는 PS3에 무게추 기울고 있어

지난 10일 한국전자전에서 PS3를 통한 메가TV 시연 발표 이후 업계의 관심은 정작 하나로텔레콤에 쏠렸다. 지난 7월 PS3 런칭 당시에도 하나TV와의 협력에 대한 보도가 꾸준히 있어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항간에는 하나로텔레콤이 KT와의 경쟁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도 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하나로텔레콤은 SCEK와 KT와의 계약은 독점적인 성격이 아니며, 하나TV 역시 아직까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 홍보실 신동석 대리는 “하나TV에서 PS3를 셋톱박스로 사용하는 부분에 대해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Xbox360의 경우에는 MS가 독자적인 IPTV 서비스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로서 MS와 협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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