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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캐주얼 라이트게임 라인업 확충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7.11.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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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캐주얼 라이트게임 라인업을 대폭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그동안 자사의 게임포털 한게임을 통해 플래시게임과 다양한 게임팩, 캐주얼게임 등을 서비스해 왔던 NHN은 기존 게임들과는 별도로 새로운 소재와 시도가 돋보이는 캐주얼 라이트 게임의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NHN은 국내 중소 개발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게임을 물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N의 이러한 움직임은 오랫동안 2위에 머물러 있는 게임포털 한게임을 1위 자리로 등극시키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만큼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NHN 캐주얼 라이트게임 라인업 확충

게임 포털 1위 탈환 위한 본격 시동

- 새로운 소재의 게임 강화 ... 웹보드 이미지 벗어나기 위한 시도

현재 NHN은 J사와 Y사를 비롯해 약 50여개의 국내 주요 개발사들을 중심으로 캐주얼 라이트 게임을 물색하고 있다. NHN은 기존 게임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소재와 시도의 게임,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의 리뉴얼, 외부 IP의 도입, 새로운 플랫폼 기반의 실험적 게임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캐주얼 라이트 게임의 라인업을 대폭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캐주얼 라이트 게임 대거 물색중
이 같은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부서는 기존 게임 사업부나 퍼블리싱본부와는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게임 사업부로, 지난 8월 신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NHN이 개발사에 제안하고 있는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개발사가 독자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한 게임이나 NHN과 개발사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개발사가 개발한 게임이 그것이다.

위의 과정에서 NHN은 개발사에 개발과 사업, 마케팅 등 전 부문에 걸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사업을 통해 NHN은 캐주얼게임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고 캐주얼게임 제휴 네트워크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게임포털 1위 자리 노려
NHN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게임포털 1위 자리를 노리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터넷 분석 평가 전문기관인 랭키닷컴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현재 넷마블이 게임포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한게임은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동안 CJ인터넷에서 운영하는 넷마블과 끊임없이 엎치락뒤치락 해 오던 한게임이 넷마블에 1위 자리를 내주며 발 등에 불이 떨어졌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우량 게임을 다량 확보한 넷마블이 한게임보다 게임포털 순위에서 앞설 수 있었던 것처럼 한게임 역시 다작의 우수 게임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한게임은 올 한해 다양한 게임을 퍼블리싱함과 동시에 채널링 서비스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대작 MMORPG ‘반지의 제왕’의 서비스를 발표한 것을 비롯해 ‘몬스터헌터 온라인’, ‘워해머 온라인’ 등의 입찰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우수 게임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은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게임포털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나선만큼 웹보드게임을 주로 서비스 해 왔던 한게임이 MMORPG를 비롯한 타 장르의 게임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향후 다작의 라이트 캐주얼 게임이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될 경우 그동안 간단한 플래시게임과 웹보드 위주의 게임이 주류를 이루었던 게임포털 한게임의 이미지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길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NHN의 이 같은 행보가 향후 닌텐도DS용 사업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더욱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닌텐도DS용 게임 개발 가능성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NHN은 2008년 말까지 약 50여개의 캐주얼 라이트 게임을 서비스한 이후 일부 게임을 닌텐도DS용 타이틀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NHN과 접촉한 개발사 중에는 NHN으로부터 닌텐도DS와 관련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NHN에서 개발사에 제안한 제휴 모델의 사업지원란에는 구체적으로 닌텐도DS라는 말은 없지만, 타 플랫폼의 진출 지원을 돕겠다는 항목이 명시돼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모 개발사 관계자는 “NHN에서 제안한 게임 내용 중 2인 이상 대전이 가능한 게임을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미루어, 닌텐도DS의 무선통신기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와 함께 “현재 NHN이 닌텐도DS용 게임을 유통하고 있는 대원게임과 이에 관해 긴밀하게 협의 중이며, 라인업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는 데로 구체적인 내용이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NHN은 지난 6월 닌텐도코리아가 개최한 ‘닌텐도DS 게임 개발 관련 설명회’에도 넥슨, NC소프트와 함께 참가해 닌텐도DS 게임 개발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사실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만약 넥슨 이후 또 다른 국내 메이저 게임업체인 NHN이 닌텐도DS 사업에 뛰어들 경우 온라인에 이어 콘솔시장을 순식간에 바꿔놓을 가능성이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아이디어 유출 문제 우려 

평가기준 충족 못하면 계약 안돼

캐주얼 라이트게임을 확대하겠다는 NHN의 움직임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아이디어 도용 문제에 대해 우려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NHN이 개발사로부터 컨셉 제안서를 미리 받은 후 5주 내에 계약을 체결하고 최장 12개월의 개발기간동안 개발을 진행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컨셉제안에 따라 계약이 체결될 경우 특별한 문제가 없지만, 만약 제안 단계에서 개발사의 컨셉이 NHN의 주요 평가 기준인 게임성과 사업성, 기업평가의 3가지 항목에 충족되지 못할 경우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개발되지도 않은 게임의 컨셉 제안서를 제출한 개발사의 입장에서는 아이디어 유출 문제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NHN에서 제시하는 제안내용은 지금까지의 개발과정과는 매우 다른 특이한 사례”라며 “계약시 아이디어를 외부로 노출하지 않겠다는 항목을 명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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