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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 스팀 링크 출시]스마트폰으로 스팀게임을?! ‘스팀 링크’ 주목

PC와 모바일 연동 실시간 게임플레이 가능 … 5기가 네트워크 망, 게임패드 필수 ‘진입장벽 높아’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05.31 16:11
  • 수정 2018.05.3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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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최신 PC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도래 했다.  
밸브가 자사 신규 어플리케이션 ‘스팀 링크’를 출시했다. ‘스팀 링크’는 스팀이 설치된 PC를 스트리밍방식(일종의 영상 방송)으로 연결해 설치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PC에 연결할 수 있는 장치만 있다면 어떤 장치든 활용해 PC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에 따라 게이머들은 굳이 의자에 앉을 필요 없이 집안 어느 장소에서나 PC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상황에 따라 게임시장을 뒤흔드는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스팀 링크’를 확보해 테스트 해봤다.
 

1분이면 OK, 누구나 쉽게 접속 가능
‘스팀 링크’는 구글플레이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iOS버전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으며 정책상 문제로 현재 논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도 완전히 한글화된 버전이 마켓에 등록됐다. 비용은 무료.
 

▲ 핀 번호를 입력하면 설정이 완료된다
▲ 핀 번호를 입력하면 설정이 완료된다(사진=경향게임스)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PC와 연동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스마트폰에 등록된 와이파이로 PC를 검색한다. 동일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PC에서 스팀을 켜면 등록 과정이 진행된다. PC에 뜬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등록되는 식이다. ‘카카오톡 PC버전’을 등록하는 방법과 유사한 형태다. 
이 외에 그래픽 퀄리티를 높여 보다 빠르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과 같은 간단한 설정들이 있다.

빅픽쳐 모드에 게임패드 활용
시스템을 시작하면 스팀의 빅픽쳐(전체화면)모드로 전환 된다. 이 상황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면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기존 스마트폰을 이용하듯 드래그를 하거나 확대 축소를 하는것과 같은 액션도 같이 활용할 수 있다. 또, 가상키보드를 불러와서 키를 입력할 수 있는데 게임에서도 활용할 수 있지만 밸브는 ‘콘트롤러(게임패드)’를 스마트폰에 연동해 즐기도록 권장한다.
 

▲ 빅픽쳐 모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사진=경향게임스)
▲ 빅픽쳐 모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사진=경향게임스)

라이브러리를 클릭해 들어가면 설치된 게임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PC에 등록된 리스트와 동일한 리스트다. 모든 게임들을 실행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으나 현실적으로 ‘구동 성능’에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슬레이 더 스파이어’와 같이 비교적 가벼운 게임들은 여유 있게 구동이 가능한 반면 ‘파크라이’와 같은 게임들은 아예 구동화면에서 멈춰서 넘어가지 않는 현상이 나오기도 했다. PC상황이나 네트워크 상황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권장 속도 ‘헉’
밸브는 현재 ‘스팀링크’를 베타 버전 상태라고 설명했다. 유저들의 상황을 고려치 않고 단순 테스트 차원에서 고정된 해상도와 네트워크 대역폭을 기준으로 테스트중인 프로그램이라는 이야기다. 현재 밸브가 보유한 기술은 화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유저들에게 송출하는 형태로 개발됐다. 때문에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환경에서만 게임을 원활히 구동할 수 있는 형태다.
 

▲ 회사 네트워크망으로도 ‘나쁨’상태로 연결 됐다(사진=경향게임스)
▲ 회사 네트워크망으로도 ‘나쁨’상태로 연결 됐다(사진=경향게임스)

권장사양은 5Ghz 네트워크. 사실상 무선 인터넷으로는 구현하기가 쉽지 않은 속도로 밸브측은 ‘가능한한 모뎀에 가까이 가서 게임을 플레이하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현재 밸브가 테스트 중인 속도는 5Ghz환경에서 1080p에 60FPS환경을 구축하는 것. 추후 메인 PC성능과 네트워크 속도에 따라 4K 스트리밍이 가능하도록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이들은 밝혔다.

실험적 시도에 ‘박수’, 대중화는 ‘글쎄’
‘스팀 링크’서비스는 사실 스팀이 구동되는 화면을 영상으로 녹화한다음 모바일로 중계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보고 유저들이 입력하는 데이터(조작)을 PC에 적용하는 쌍방향 통신서비스에 가깝다. 때문에 고사양 컴퓨터 게임을 즐기려면 고사양 게임을 구동하면서 동시에 이를 고화질로 녹화해도 무난하게 버틸 수 있는 PC사양과 네트워크로 송출해도 무리 없는 속도가 필수다. 이와 함께 분당 기가 단위로 송출하는 데이터를 모바일에서 수신할 수 있어야 하기에 제약 조건이 뒤따른다.
 

▲ 기술이 완성 된다면 PC게임 시장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사진=경향게임스)
▲ 기술이 완성 된다면 PC게임 시장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사진=경향게임스)

가장 큰 제약 조건은 데이터 요금이다. 현실적으로 무제한 요금제를 쓴다고 가정해봐도 분당 1기가를 쓴다고 하면 하루 10분이상 게임을 플레이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그렇다 보니 현실적으로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스팀게임을 즐기는 시대를 논하기에는 아직 무리수가 있어 보인다. 심지어 베타 버전에서는 동일 와이파이 망 내에 기기가 등록돼 있어야 하므로 사실상 집안, 의자를 떠나 침대 위에서 게임을 즐기는 수준인 것으로 풀이 된다. 
오는 2020년 5G시대가 온다면 이야기는 좀 달라질지도 모른다. 요금제가 탄력을 받으면 조금씩 변화의 물결이 불 가능성은 분명히 남아 있다. 
어쩌면 몇 년 뒤에는 PC게임 개발 붐이 다시 돌아오는 시대가 올지도 모를 일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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