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반룡의 게임애가]남북정상회담과 어머니의 사과
[이중반룡의 게임애가]남북정상회담과 어머니의 사과
  • 경향게임스
  • 승인 2018.05.31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다양한 의미가 있으나, 필자가 이번에 이야기해 보고 싶은 부분은 이번 정상회담 이후 변화된 ‘김정은’ 이라는 인물에 대한 재평가 부분이다. 이번 회담 이전 ‘김정은’이라는 인물에 대한 대중의 평가는 부정적인 인식이 더 강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을 통해 많은 부정적 인식이 사라지고, 인물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변했다. 구체적인 수치나 변화량 등은 많은 기사들이 있으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얼마 전 필자는 어머니와 초등학생 시절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많은 대화 주제 중 하나가 ‘그 때 왜 게임을 못하게 막으셨는가?’에 대한 부분이었다. 어머니가 못하도록 막았던 게임이 현재 필자의 직업이 됐으니 어머니에게 그 때 막지 않으셨으면 내가 더 성공했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었다. 예상했던 어머니의 대답은 게임이 공부를 방해해서 그랬다는 요지의 답변이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대답은 예상과 달리 “미안하다”였다. 여기서 어머니의 모든 이야기를 지면에 옮길 수는 없으나 요약해보면, 어머니는 게임이 어떤 것인지 경험이 없어서 잘 몰랐고, 학교에서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나쁜 것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고, 그것을 믿고 못하게 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부모로서 아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려면 내가 충분히 알고 이야기했어야 했는데 본인이 경험해보지도 않고, 학교의 이야기만 믿고 판단해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사과하셨다.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많은 게임 제작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본인의 아이들이 게임을 하는 것에 대해 관대하다. 게임이 어떤 것인지 알기 때문이다. 물론 반대하는 사람은 본인이 알기 때문에 더욱 강경하고 집요한 반대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게임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고 아이에게 설명한다는 점이다. 어떤 내용이든, 부모와 자녀 사이를 포함한 어떤 관계이든 잘 알고 이야기하는 것은 중요하다. 본인이 모르는 것에 대해 어설픈 기준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상대방도 알고, 아이들도 안다. 그런 말에는 신뢰가 생기지 않고, 권위가 생기지 않는다. 필자 주변에는 게임을 잘 모르는 많은 부모들이 있다. 그들이 나에게 묻는 질문 중 많은 부분이 아이들의 게임하는 시간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그럼 필자는 대부분 왜 게임하는 시간을 줄여야 하는지 공부시간이 줄어든다는 것 이외에 다른 이유가 있냐고 물어본다. 그리고 게임을 어느 정도 해보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물어본다. 그런 다음 본인이 왜 줄여야하는지 논리가 정확하게 정립되면 그 이야기를 자녀에게 해 주라고 이야기한다. 막무가내로 방법만 물어보는 부모에게는 가장 빠른 방법은 약물 중독처럼 중독 판정 받고 정신병원에 입원시켜서 격리시키면 된다고 말해준다. 화내는 부모에게는 무책임한 부모에게는 무책임한 답변밖에 할 것이 없다고 말해준다.

현재 게임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부정적이다. 많은 부모들은 게임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게임을 좋아하고 관련된 일을 사람으로서 무척 슬픈 일이다. 게임에 대한 많은 대중의 인식이 “김정은”에 대한 인식의 변화처럼 긍정적으로 변화하길 기대한다.

[경향게임스=게임이슈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