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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미디어 온게임넷 2.0’ 론칭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7.12.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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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콘텐츠를 대거 확보하고 있는 온게임넷의 온라인 사업 참여로 내년 인터넷 미디어 업계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온미디어(대표 김성수)는 자회사 케이블 채널 온게임넷에 이어 인터넷 미디어 플랫폼 온게임넷2(가칭)를 이달 말에 런칭한다고 밝혔다. 특히 온미디어 측은 향후 온게임넷2를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채널들의 방송 콘텐츠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e스포츠 중계권을 발판으로 곰TV, 아프리카 등 기존 인터넷 미디어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방송 콘텐츠를 준비 중이거나 제작하고 있어 온게임넷과 이들 간의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예상된다. 관련업계도 이들이 내세우는 사업 전략에 깊은 관심을 쏟고 있어 내년 인터넷 미디어 시장은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온미디어 온게임넷 2.0’ 론칭

인터넷 미디어 플랫폼 격돌 조짐

- 기존 인터넷 미디어 업체 바짝 긴장 ... 방송 콘텐츠 활용해 新미디어 개척

이달 말 런칭하는 온게임넷2는 먼저 국산 게임으로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게임넷은 e스포츠 국산종목으로 채택된 네오위즈, 드래곤플라이, 넥슨 등 일부 게임사에 제안을 보낸 상태. 온게임넷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온게임넷2 TFT팀을 구성하고 관련 기획 타당성 검토와 시장 조사를 거쳤으며 시범적으로 특정 종목의 온라인 게임리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정식으로 공개되는 온게임넷2는 방송 콘텐츠의 한계를 극복하고 유저 참여 비중을 높여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즉, 기존 방송 시스템에 직접 게임에 참가하거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도록 소스를 제공함으로써 유저 자유도를 높이려는 게 온게임넷의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온게임넷의 방송 콘텐츠를 대거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같은 운영 시스템이 활성화 된다면 향후엔 사용자 이용에 대한 과금 정책을 도입, 수익 사업까지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 그래텍은 방송 스튜디오 설립을 위해 서울 영상고교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었다

곰TV와 경쟁구도 피할 수 없어
일단 온게임넷의 인터넷 미디어 사업 진출로 기존 인터넷 미디어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중 곰TV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넷 미디어 시장에 뛰어들 생각이다. 특히 곰TV는 그간 애를 먹었던 방송 스튜디오 설립 문제가 해결되면서 내년 초에 구체적인 사업 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내년 프로리그부터 양 방송국을 비롯, 제3 미디어 중계권 사업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어서 곰TV가 직접 중계를 시도할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다.

따라서 온게임넷2의 사업 진출로 양사가 자체 콘텐츠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 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타 UCC사이트와 달리 저작권역 안에서 완성된 방송 콘텐츠를송출하고 있는 곰TV는 일단 온게임넷2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질적인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화질 서비스, 서버 안정화 작업 등 기술적인 면을 강조하겠단 의미다. 또한 곰TV는 이번에 설립하는 방송 스튜디오를 세계 시장 송출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제작 센터로 만들 계획이어서 기존 인터넷 미디어 업체와 차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 콘텐츠와 차별화 있나
일각에서는 온게임넷2의 운영 방식이 기존 인터넷 미디어 업체 나우콤의 아프리카와 차이점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는 아예 ‘방송놀이 신대륙’이라고 모토를 정하고 게임 및 e스포츠 관련해서 UCC는 물론 게임리그까지 자체적으로 제작,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중 게임리그는 이른바 PCC(Proteur Created Contents)리그를 자칭하고 있다. 말 그대로 방송 자키가 직접 게임리그를 기획해 방송하고 리그를 운영하는 형태를 말한다. 하지만 온게임넷 측은 이와는 다른 형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온게임넷 자체 방송 콘텐츠를 유저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유저 이용방식보다 세분화된 소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도 온게임넷2만의 특징이다. 그러나 온게임넷2와 아프리카가 유저 중심의 인터넷 미디어 사업을 펼치겠다는 공통점이 남아있는 한 비슷한 콘텐츠의 충돌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또한 광고 수익을 제외하더라도 인터넷 미디어 사업으로 얻어질 수 있는 수익 구조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지 않는다면 한계가 있어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 오프라인 사업 주도권 노림수?
그러나 온미디어는 이번 미디어 사업보다 케이블 채널 온게임넷 관련 사업에 여전히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게임넷2 역시 기존 채널을 보강하기 위한 차원으로 만들어졌다는 것도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온게임넷 이현수 본부장은 “당초 국산 종목 게임리그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했으나 ‘스타’와 같은 구조의 리그 제작으로는 무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온게임넷2는 국산게임의 e스포츠화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차원의 리그로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국내 게임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산 종목 및 아마추어 활성화를 위해 온게임넷2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비추어 볼 때 기존 케이블 채널로는 스타리그와 프로리그에 집중하되 온게임넷2로는 국산종목이 주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스타2가 온게임넷2를 활용해 e스포츠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검증받을 경우의 수도 배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선 온게임넷이 스타2 리그 유치를 위해 유저들의 접근성이 높은 온라인 채널로 확대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스타2의 e스포츠 세계화를 염두하고 있는 블리자드를 사전 포석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향후 온미디어가 인터넷 미디어 사업의 주도권을 가져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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