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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50주년, 다가올 PC세상을 예견하다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07.20 18:22
  • 수정 2018.07.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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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8년 7월 18일 인텔이 설립됐다. 이 회사는 50년동안 퍼스널 컴퓨터(PC)를 만들어 내고 전문 CPU를 제작해 세상을 바꾸는데 크게 공헌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50년동안 회사가 해온 일 만큼, 앞으로 50년도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들은 이제 세상을 어떻게 바꿔 나갈까. 인텔 머티 렌더친탈라 CTO가 미래 PC시장에 대해 전망했다.

인텔이 생각하는 컴퓨터는 이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소형화돼 일상 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작은 칩 몇개로도 PC수준 퀄리티를 낼 수 있고, 심지어 인터넷에 연결돼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이제 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클라우드컴퓨팅이 가능한 시대인만큼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올려주고 처리가 가능한 것도 장점 중 하나다. 특히 자동차가 '달리는 PC'가 될 수 있는 시대인만큼 이를 활용한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이들은 보고 있다. 일례로 현재 자동차에 부착돼있는 네비게이션과 같은 기기들이나, 블랙박스들을 활용한다면 대대적인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며, 이것이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인텔은 이 시대를 대비해 다섯가지 관점에서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먼저 '믹스 앤 매치' 소위 융합기술을 적극적으로 밀어 붙일 계획이다. 그 중에서도 피부로 와닿는 일은 컴퓨터 그래픽. GPU와 VPU에 파격적으로 투자해 성능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고성능, 저전력, 빠른메모리 전반적인 성능 개선과 함께 센싱기술들을 발전시켜 인간과 PC간 간극을 가능한한 줄여 나갈 계획이다.

두번째 키워드는 인공지능이다. 인텔은 새로운 신경망 프로세서를 연구하는가하면, 클라우드 내에서 맞춤형 인공지능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이미 자사 슈퍼컴퓨터급 CPU를 동원해 딥러닝 형태로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고 있고, 이것이 점차 성장하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원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세번째 키워드는 패키징 기술이다. 기존 PC형태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 얇고 가벼운 PC들이 등장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공간에도 PC가 들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모바일기기들에 쓰는 전력으로도 고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연구가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네번째 키워드는 컴퓨터의 구조 변화다. 기존 CPU에서 한발 더 나아가 양자역학 컴퓨팅을 도입해 구조 전체를 뒤흔들면서 새로운 관념에서 접근하는 컴퓨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 뉴런의 기능을 모방한 뉴로모픽 기술도 함께 연구중인 분야 중 하나다. 이 같은 기술이 현실이 될 경우 지금 PC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속도와 방식으로 이용 가능한 시스템이 나올 전망이다. 

다섯번째 키워드는 보안이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보안기술을 연구해 방어 기술에 복잡성을 더하고, 취약점을 방어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가동중이다. 근 미래에는 자동차와 같은 기기들에 PC가 탑재되는 만큼 PC와 프로그래밍이 실제 삶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프로젝트가 가동중이다. 

인텔은 이를 위해 지난해만 130억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했다. 전체 반도체 업계 R&D의 3/1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처럼 적극적인 투자로 다가올 시대를 열겠다고 인텔은 말한다.

과거 한 방을 가득메웠던 PC에서, 이제는 손목에 PC를 차는 시대로 까지 왔다. 단 50년만에 파격적인 변화가 일어난 셈이다. 지금 시각에서 50년전 PC를 바라보는 감정 처럼, 50년 뒤에 지금 PC를 바라보게 되는 시대가 올 것이 자명하다. 비단 인텔 뿐만 아니라 모든 IT업계가 지금 미래를 위해 노력한다. 새로운 세대들이 만질 PC는 지금과는 크게 다른 형태가 될 전망이다.

경기도 이재명 도지사는 "과거 증기기관이 처음 발명됐을때 사람들은 무서워했고, 이를 부수고자 했다"며 "그러나 시대는 흐름에 맞춰 변화했고 이는 지금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 흐름에 함께 하고 변화해 나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될 것"이라며 "거부하기보다는 즐기는 것이 올바른 자세가 아니겠느냐"고 말헀다. 

어쩌면 요즘 시대 청소년들에게는 PC보다는 스마트폰이 더 익숙한지도 모른다. 이미 세대 교체가 됐고, 그 스마트폰 마저도 곧 세대 교체를 앞두고 있는 시대다. 그 다음에는 아들이나 손자에게 새로운 기기 사용법을 묻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 전에 미리 촉각을 곤두세우고 흐름을 이해해보자.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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