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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대표님, 이러시면 안 되는 것 아닌가요?” -Part 2- 
[데스크 칼럼]“대표님, 이러시면 안 되는 것 아닌가요?” -Part 2- 
  • 김상현 편집국장
  • 승인 2018.08.06 11: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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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첫 제보를 받은 시점은 지난 6월 중순쯤이었다. 이후, 사실 관계 체크만 한 달 넘게 진행했고, 제보자 이외에 퇴사자들 4명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부분의 퇴사자들이 <“대표님, 이러시면 안 되는 것 아닌가요?”> 기사와 관련해, 더하면 더했지, 부족하진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본지 기사가 웹페이지에 출판되고, 페이스북과 블라인드 등 SNS을 타고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기자 역시, 반응이 이렇게까지 뜨거울지는 몰랐다. 이미 댓글 등을 통해, C사의 실명이 공개됐으며 다음편이 궁금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C사 대표 역시, 이미 기사를 읽었고, 관련해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 등의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참을 고민했다. 기자의 경우, 우리나라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C사와 같은 중소 게임사들의 약진이 필요하다는데 목소리를 높여 왔다. C사의 경우, 산업의 허리를 지탱할 수 있는 개발력 있는 게임사를 찾기 힘든 시기에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유수의 벤처캐피탈로부터 수십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시장 성공 여부를 떠나, 메이저 게임사만이 도전할 수 있다는 모바일 MMORPG 개발하고 론칭까지 일궈내면서, 새로운 강소 개발사의 탄생을 예고했다. 
그렇게 후속 기사를 고민하던 중, 아는 지인으로부터 “새로운 피해자가 생기는 것은 막아야하지 않겠냐”는 조언을 받았다. 고민을 정리하고, C사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관련 내용을 정리해서 대표의 입장을 듣고 싶다는 문자를 남겼다. 한참을 지나 대표와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첫 반응은 “어떤 기사 때문에 그러시죠?”였다. 모르시는 것 같아 친절하게 기사 링크를 보내드렸다. “여기가 저희 회사인가요? 실명이 공개가 안되서요”라는 답문자를 받았다. 대표님 회사 맞고, 기사에 명시된 사람이 본인이라고 다시한번 친절하게 설명을 드렸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흘렀다. 8월 3일 본지 마감 기사에 후속 기사를 내보내겠다고, 입장 표명이 없으실 경우, ‘코멘트 없음’으로 정리하겠다고 문자를 남겼다. 30분쯤 후, 장문의 문자를 보내 왔다. 
“관련해서, 사실과 많이 다릅니다. 그럼에도 기사가 나간다면 코멘트를 따로하지 않겠지만 저희가 해당 건에 대해 매우 다른 입장과 증거가 있습니다. 다섯 분과 인터뷰를 하셨다는데 사실과는 매우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증거의 대다수는 자체적으로 수정 불가능한 영역의 외부 서비스에 의한 증빙자료임을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표의 마지막 문자였다. 우매한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이 다른 고상(?)한 답변이었다. 이후에도 기자는 “어떤 다섯 분인지 모르시면서 매우 다른 어떤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단한번의 권고사직이 없었다는 부분과 새벽 2시에 업무 지시 등이 사실이 아니란 말씀인가요?”라고 문자를 보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반론의 기회를 드리겠다는 우리 쪽 입장을 전달했고, 팩트에 대한 입장과 증거를 부탁드린다고 문자를 남겼다. 
퇴사자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부당한 일을 겪은 부분에 대해서 “왜 고용노동부에 신고하지 않았냐”라는 질문을 했다. 돌아오는 답변은 하나 같이 “해서 저희한테 남는 것이 무엇인데요? 다시 그 회사로 돌아가라고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였다.     

대표님! 그렇게 수많은 증거가 있으시다면 왜 지금 밝히지 못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언제든 관련해서 반론이 있으시다면 주저 없이 연락 부탁드립니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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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게임즈 2018-08-21 15:43:34
모두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