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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겅호온라인, 그라비티 1대주주 등극] 시너지 극대화로 글로벌 시장 공략 야심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8.02.2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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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과 온라인으로 업무 분담 … 향후 양사 합병 가능성 있어


겅호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이하 겅호온라인)가 그라비티의 주식 52.4%를 확보, 1대 주주로 떠오르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라비티는 15일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일본 온라인게임 퍼블리셔인 겅호온라인이 자사 주식 52.4%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고 발표했다.



겅호온라인은 이번 결정이 향후 그라비티와 양 사의 특장점을 살려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온라인과 콘솔을 아우르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고 인수 목적을 밝혔다.
이번 그라비티의 전격 발표에 대해 업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향후 그라비티의 행보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향후 그라비티가 겅호온라인에 합병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겅호 온라인은 지난 14일 그라비티의 주식 364만 619주(52.4%)를 3700만 달러(한화 약 350억원)에 인수, 최대 주주가 됐다. 1대 주주가 변경됐지만 현 최고 경영자인 류일영 대표 중심의 경영 구조는 그대로 유지될 계획이다.
이번 주식 인수에 따라 이후 겅호온라인은 콘솔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에 주력하며 그라비티는 온라인게임의 개발 및 퍼블리싱을 맡는 등 플랫폼에 따른 업무 분담을 계획 중이다.
따라서 겅호온라인의 국내 게임사업은 모두 그라비티로 일원화되며 2007년 3월 설립한 겅호코리아는 정리 수순에 들어간다.


주식 인수 배경은
겅호온라인이 그라비티의 주식을 인수하게 된 배경에 대해 양 사는 간담회를 통해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게임 합작 개발 및 멀티 플랫폼 사업 강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겅호온라인의 주가 부양을 위한 방안이라는 시선도 적지 않다. 최근 겅호온라인은 상장돼 있는 헤라크레스 증시에서 맥을 못추고 있는 상태다. 이런 시점에 그라비티 인수는 겅호온라인을 다시금 대장주로 만드는 계기가 됐다.



겅호온라인이 그라비티 인수 발표가 나고 하루만에 다시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다양한 의혹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의혹 가운데 대세는 이미 겅호온라인의 대주주는 준비돼 있던 것이라는 점이다.
2005년 8월 그라비티를 인수할 당시 겅호온라인이 아닌 EZER이라는 생소한 회사가 인수를 하면서 ‘왜 겅호온라인’이 인수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에 대해 그라비티와 EZER측은 확고한 답을 주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겅호온라인의 등장은 애시당초 겅호온라인이 그라비티의 최대 주주로 가기 위한 수순을 밟은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발표가 너무 급작스럽게 이뤄졌다는 점 역시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수 절차가 너무나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류일영 대표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3년 전부터 이러한 일을 계획하고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러한 의혹을 일축했다


향후 그라비티 어떻게 되나
이번 주식 인수를 기점으로 그라비티와 겅호 온라인은 크로스 라이선싱을 통해 글로벌 게임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라비티의 온라인게임을 겅호 온라인이 가져와 콘솔게임로 만들거나 혹은 반대로 겅호 온라인의 콘솔 게임을 그라비티가 가져와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수를 한 겅호온라인과 피인수 된 그라비티의 관계가 사실상 매우 협조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양 사는 상당히 친밀하게 움직이며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라비티 내에 대규모 조직개편이나 경영진 교체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향후 이러한 구도에서 더 나아가 양사가 합병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그라비티 매각 당시 소액주주들은 소프트뱅크가 경영상태를 고의로 악화시켜 나스닥 상장을 폐지하고 겅호에 합병시키는 것 아니냐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1대 주주 등극 역시 이러한 합병에 대한 수순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라비티가 최근 소액주주들과의 소송을 합의를 통해 마무리 지은 것 역시 이러한 주장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류일영 대표는 간담회 자리에서 현재로서 미래의 상황에 대해 예단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이는 향후 사업적 판단에 달린 문제라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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