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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전 블리자드 합병 공식화] 한국 시장 태풍의 핵 불어닥치나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8.03.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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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게임 사업 다각화 추진 … 국내 시장 재편될까 업계 긴장



올해 한국 게임 시장에 초대형 태풍이 불어 닥칠 전망이다. 작년 12월 합병을 공개 선언한 비벤디는 오는 6월까지 인수절차를 최종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비벤디는 회사명을 액티비전 블리자드로 개명하고 온?오프라인을 포괄해 세계 게임 시장 점령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게 된다. 이번 합병에 대해 해외를 비롯한 국내 관련업계는 각 플랫폼 별 최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두 회사가 힘을 합침으로써 어떤 파급력을 불러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을 공격적으로 겨냥하고 나설 것으로 내다봐 국내 게임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게임계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 서비스에 대해 블리자드 코리아가 국내 시장을 전담해 직접 배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올 연말 께 출시될 스타2와 더불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확장팩이 동시에 서비스된다면 국내 온.오프라인 시장 점령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향후 움직임은


이를 위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각각 분리 운영 중인 국내 지사들이 공조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블리자드 코리아가 ‘와우’ 서비스에 주력했지만 ‘스타2’까지 서비스를 담당한다면 인력이 분산될 가능성을 내다봐야 한다. 여기서 생겨날 허점들을 액티비전 코리아가 보완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스타2’ 출시와 관련해 액티비전 블리자드 합병은 국내 PC방 사업자들과 조직을 강화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PC방 게임유통 전문회사인 손오공과 공조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오공은 블리자드의 기존 게임들을 총판 운영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국내 온라인 게임사들과의 파트너십 관계도 향후 적극적으로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액티비전인 드래곤플라이와 공동 게임 개발 조인식을 가진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현 비벤디 게임즈 회장이자 향후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부회장인 브루스 핵 사장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기회가 된다면 국내 게임사와 파트너십을 맺을 의향이 있음을 언급한 바 있다.




▲ 스타크래프트2 스크린샷


물론 유수의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드래곤플라이의 경우처럼 공동 개발 형태를 구축하기란 어려울 것이란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비벤디가 국내 온라인 게임 ‘프리스타일’을 북미 시장에 서비스한 전례가 있는 만큼 국내 게임의 해외 퍼블리셔로서의 역할 확대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더군다나 온라인 게임 외에 모바일 게임 개발에 강점을 두고 있는 국내 시장 성향을 파악한다면 타 분야 게임 관련 사업도 확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e스포츠 시장 참여와 IPTV 관련 콘텐츠 사업 진행 등 이번 합병으로 인해 타 분야 진출 활로가 완화돼 활발한 진출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국내 시장 활성화를 불러오기에는 몇 가지 무리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난제는


가장 큰 문제는 그간 한국 지사가 국내 게임시장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 액티비전과 드래곤 플라이의 공동 게임 개발 조인식 모습


자사 타이틀 마케팅 외에 별도의 투자가 없었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외산 게임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단 의견도 제시됐다.
만약 여전히 매출 위주에 사업 확장을 지속한다면 국내 업계의 부정적인 시선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게임 사업의 중요 거점 지역으로 내다보고 있는 한국 시장 공략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와우’ 서비스 당시 국내 PC방 사업자들과 갈등을 빚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더 이상 이같은 사례는 없어야 한다는 게 관련 업계 시선이다.
더욱이 관계자들은 국내 e스포츠 시장을 독식할 가능성에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스타2’ 출시와 더불어 ‘와우’리그 개최로 e스포츠 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함에 따라 국산 종목 활성화를 저해할 수도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관련 사업자들의 대처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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