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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 나선다] 민.관 공동 협력 개발현장 체험 중심 교육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8.03.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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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인재 발 빠르게 확보 하기 위한 수단...업계 전반에 도움 되는 방안 마련 필요


국내 게임사가 직접 전문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나설 전망이다.
네오위즈는 지난 2월말 네오위즈이엔씨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교육 사업에 뛰어들 것을 밝혔다. 네오위즈이엔씨는 향후 게임은 물론 IT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한 아카데미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네오위즈는 교육에 필요한 커리큘럼을 짜는 등 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경기디지털진흥원에서도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교육 시작부터 해당회사와 함께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몇몇 대형 게임사에서도 해당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업계의 심각한 인력난에 단비가 내려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실무에 곧바로 수급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통해 보다 원활한 전문 인력 양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직접 교육기관을 운영하는 게임사 입장에서는 전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우수인력을 미리 확보할 수 있음은 물론 맞춤형 교육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해당 기관에서 교육받는 학생들 역시 기존 아카데미에 비해 체계적인 실무교육의 기회를 접할 수 있으며 취업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력난 해소에 도움 되나
게임사들이 전문교육기관 운영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업계에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맞춤형 인재양성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노림수가 크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입사 전부터 자사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이를 빠른 시간내에 실무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는 유명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교육기관 운영을 통해 전문 인력을 발 빠르게 확보하고 학생들에게 실무교육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실효를 거두고 있다. 특히 EA의 경우 EA아카데미를 운영해 학생들에게 95%라는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임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교육기관은 학생들에게도 실무교육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몇몇 유명 아카데미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카데미들이 실무교육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졸업후에도 취업을 보장할 수 없어 만족도가 높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반면 게임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교육기관인 만큼 실무교육을 그대로 익힐 수 있음은 물론 취업도 유리할 수밖에 없어 해당 게임사의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 게임사만을 위한 기관 전락 우려
게임사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가 게임사와 학생들 양자에게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지만 처음부터 가시화된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육 기관이 해당 게임사의 단순한 수익원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국내 대형 게임사에서 신입보다는 경력 위주의 인재를 채용하고 있는 현실에서 과연 졸업한 학생들 중 몇 퍼센트가 해당 게임사에 취업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 경우 학생들은 실무교육을 익힐 수 있을지는 몰라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이전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함께 그렇지 않아도 대형 게임사의 인력 독식으로 인해 중소개발사들의 인력난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하고 있다. 따라서 중소개발사들의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지 않으면 자칫 단순한 수익사업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업계 전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으로 체계적인 준비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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