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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프 블레진스키, “다시는 게임 만들지 않겠다” 폭탄선언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8.11.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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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에서 ‘기어즈 오브 워’를 처음 개발한 前 보스 키 프로덕션의 CEO인 클리프 블레진스키가 더 이상 게임 개발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해 이목이 집중됐다.
 

(출처=클리프 블레진스키 트위터)

해당 폭탄선언은 지난 16일(미국 현지 시각) 클리프 블레진스키 본인의 트위터에서 등장했다. 앞서 보스 키 프로덕션의 ‘로브레이커즈’를 구매했다고 밝힌 한 팬은 유저 수 급감과 ‘오버워치’와의 경쟁 패배로 인해 서비스를 종료했음에도 아직 환불을 받지 못했다고 그를 직접 저격했다. 이에 감정적으로 격분한 그가 직접 멘션을 달며 설전을 벌인 것이다. 
이날 트위터 게시글에서 클리프 블레진스키는 “나는 회사가 문을 닫은 몇 달 뒤까지 내 직원들에게 임금과 은퇴연금(401Ks), 건강보험료를 지불했다. 그래서 그들은 가족들을 돌볼 수 있었다”며, “반면, 자신은 2년 치의 임금을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팬에게 서비스 종료로 화난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이런 망언들 역시 자신이 ‘절대로’ 다른 게임을 만들지 않는 또 다른 이유라고 격분하기도 했다. 즉, 게임의 성공을 이끌지 못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한 회사의 대표로서 자신의 책임을 충분히 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후 보스 키 프로덕션의 전직 개발자였던 자크 로워리가 “나는 단 3주 만에 퇴직했다. 퇴직 후 몇 달이라는 말은 짧아져야한다”고 지적하자, 블레진스키는 “다소 과장한 측면이 있지만, 나는 올바른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해외 게임업계에서는 지난 2012년 에픽게임즈를 떠나며 잠정적 은퇴를 선언했던 클리프 블레진스키가 2년 뒤인 2014년 ‘로브레이커즈’의 전신인 ‘블루스트리크(BlueStreak)’를 통해 복귀한 전례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자신의 커리어에 큰 오점이 될 수 있는 전작의 실패를 지적한 팬에게 분노해 은퇴를 선언하기는 했으나, 뛰어난 개발자인 그가 언제든 새로운 아이디어를 앞세워 다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클리프 블레진스키는 지난 4월 ‘로브레이커즈’의 후속작인 배틀로얄 장르 신작 ‘래디컬 하이츠’를 공개했으나, 한 달이 지난 5월 신작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보스 키 프로덕션 폐쇄와 자신의 은퇴를 발표했다. 이어 올해 9월 14일 보스 키 프로덕션의 대표작 ‘로브레이커즈’도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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