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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보/도/ X박스 VS PS2 연말 '대전쟁'

  • 소성렬
  • 입력 2002.11.1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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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박스 국내 판매 총판인 세중게임박스의 한동호 사장은 최근 “X박스의 국내 판매를 오는 12월 중순 이전에 시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대통령 선거를 피하고 가격과 사용 코드도 같은 입장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기 때문에 늦어도 이달안엔 판매 시기에 대한 결론이 날 것이다”고 말했다.

세중의 이와 같은 언급으로 미루어 예상 출시 시기는 대통령선거와 크리스마스 시즌 사이인 12월 둘째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판매를 앞두고 총판 선정과 관련 잡음이 있었던 세중게임박스와 MS코리아측은 현재 X박스에 대한 게이머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출시시기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 행사와 X박스용 인기 게임 동시 발매를 추진 중이다.

양 사는 X박스와 동시 발매되는 게임 타이틀을 약 17∼20여개 정도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중순부터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 X박스용 게임은 10여종에 달한다. 이중 ‘데드 오어 얼라이브3(DOA3)’ ‘블링스:더 타임 스위퍼’,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메가어썰트’ ‘NBA 인사이드 드라이브 2003’ 등은 출시가 확정됐다. 이들 게임은 X박스용 타이틀로 미국·일본 등지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이다. ||반면 X박스용 게임으로 북미시장에서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던 ‘헤일로(HALO)’는 올해 안에 만나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글화 진행과정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HALO’는 이르면 내년 1월께나 돼야 출시될 전망이다. 그러나 EA코리아가 신작 게임을 중심으로 X박스 타이틀 제작 계획을 발표해 X박스 매니아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이 계획에 의하면 ‘FIFA2003’ ‘SSX트리키’ ‘니드 포 스피드:무한질주2’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등이 동시 발매된다. 게이머들을 위한 X박스 출시 기념 이벤트도 풍성하다. 세중게임박스는 먼저 X박스를 기다려온 게이머들을 위해 성대한 게임쇼를 기획 중이다. 세중게임박스측은 “게임쇼를 통해 X박스와 MS의 게임은 물론 국내외 게임 개발사들의 X박스용 게임들도 함께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MS코리아와 세중게임박스는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에서 개최된 월드사이버게임즈2002 행사 기간동안 ‘X박스’ 체험관을 설치해 행사장을 찾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X박스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 좋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세중은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12월 초에는 용산 전자상가와 부산 국제상가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X박스 체험관’을 개설할 계획이다. X박스를 실제로 접하고 출시될 게임 소프트웨어를 일반인들이 직접 즐기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현재 용산 전자상가에 마련중인 X박스 체험관은 후보지 선정을 끝내고 내부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세중게임박스의 방상호 이사는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되도록 많은 게임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의 출시에 맞춰 선보일 계획이다”며 “X박스 관련 이벤트와 경품행사 등을 오는 12월부터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MS코리아와 세중게임박스는 X박스의 국내 마케팅 비용으로 1백억을 책정해 놓고 있다. ||X박스의 국내 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말이 나오면서 SCEK는 대대적인 마케팅 작업에 착수하는 등 전면전에 준비하고 있다. SCEK는 얼마 남지 않은 연말 성수기와 플레이스테이션2(PS2)의 최대 경쟁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의 등장을 앞두고 마케팅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X박스가 출시되기전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SCEK는 우선 세계적으로 비디오게임 중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대작 타이틀을 중심으로 오는 연말까지 50여종의 타이틀을 집중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SCEK는 ‘세중게임박스가 이벤트와 경품행사 등을 준비한다면 우리도 준비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SCEK의 윤여을 사장은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을 함께 개척해나갈 X박스의 연내 국내 출시 윤곽이 잡힌 만큼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이 활성화 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 보다 커졌다”면서 “SCEK는 PS2 사용자들이 PS2를 선택하기 정말 잘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마케팅과 고객 서비스를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SCEK가 준비하고 있는 PS2의 타이틀은 블록버스터 영화로 제작돼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 : 비밀의 방’, 재난게임으로 유명한 ‘절체절명의 도시’, 국내 개발사가 개발한 첫 PS2 타이틀이 될 조이캐스트의 ‘윙즈’ 등 50여편에 이른다.

SCEK 측의 한 관계자는 “X박스가 하드웨어 출시일에 맞춰 선을 보이는 게임이 약 20여종인데 반해 PS2 타이틀은 총 100여편이 될 것이다”면서 “게임매니아는 물론 초보자들까지 보다 다양한 PS2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CEK는 또 10대와 20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삼성동 코엑스몰에 PS2를 통해 게임의 즐거움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대형 전시회관을 오는 11월중으로 오픈하고 오프라인 마케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동안 차별화 부문에 실패 했다는 소리를 들었던 TV광고도 시즌별 광고와 내용별 광고를 제작, PS2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한편 온라인게임이 강세인 국내 시장에 맞춰 내년 2월부터는 PS2의 온라인 버전도 서비스할 수 있도록 총력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SCEK의 한 관계자는 “올 한해 마케팅 비용으로 초기 80억을 책정했던 것에서 20억이 상향조정된 100억원 가량 책정해 놨다”면서 “하반기가 게임업계 성수기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확실한 소비자 잡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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