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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결산 #7] 판호 발급 재개, 다시 열리는 중국 시장 ‘기대감’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8.12.28 14:00
  • 수정 2019.02.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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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 게임사들을 시작으로 판호 발급 재개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오는 2019년 다시 한 번 중국 시장 진출로가 열릴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전후로 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이 전면 중지됐다. 그간 다수의 국내 게임사들이 놀라운 성과를 거둬왔던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으로 진출하는 길이 봉쇄된 것이다. 이후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한한령 완화 등 중국과의 갈등이 서서히 해소됐으나, 판호 재발급 이슈만큼은 해결되지 못한 숙제로 남았다.

이와 함께 올 한 해 동안 중국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 움직임 역시 판호 재발급 가능성을 끌어내린 배경으로 지목된다. 먼저 판호 비준 심사 및 발급 업무가 기존의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에서 공산주의 사상과 관련된 중앙선전부로 이관됐다. 이어 지난 8월에는 중국 교육부가 신규 온라인게임 총량 제한과 미성년자 게임 이용시간 규제를 골자로 한 ‘아동·청소년 근시 예방 종합방안’을 시행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현지 게임사들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아졌다. 가장 대표적인 타깃은 텐센트였다. 가파르게 몸집을 불려가는 텐센트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몬스터헌터 월드’의 판매 중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텐센트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텐센트는 올해 초 ‘왕자영요’에 최초로 도입한 게임 실명제를 내년까지 자사가 서비스 중인 모든 게임 라인업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정부와 발걸음을 맞추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달 초 해외 외신들을 통해 중앙선전부가 설립한 온라인게임 윤리위원회가 20개 온라인게임의 판호 승인 취소와 대대적인 콘텐츠 수정을 명령했다는 소식도 들려오면서, 중국 진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국내 게임업계의 우려도 커져갔다. 

그러나 최근 열린 ‘2018 중국게임산업콘퍼런스’에서 중국 중앙선전부 산하 출판부 소속 펭 시신 부국장이 판호 발급 재개를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또한 앞서 ‘지스타 2018’ 현장에서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늦어도 내년 3월까지 판호 발급 문제가 정리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방준혁 넷마블 의장 역시 “양국 관계에 따뜻한 날씨가 올 것이라고 본다”는 의견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변화에 대해 오는 2019년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다만 이들과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 진출 재개가 과거처럼 무조건적인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이미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막강한 공세를 펼치고 있는 만큼, 중국 게임사들과의 진검승부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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