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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미래융합포럼 #2] 김병관 의원 “규제 때문은 아냐, 업계 향한 시선 변화 필요”

  • 여의도=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1.14 17:45
  • 수정 2019.01.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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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미래융합포럼에서는 ‘넥슨 매각 사태: 그 원인과 대안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 1월 14일 국회에서 진행된 행사는 위정현 중앙대 교수의 발표에 이어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은 전주대 한동숭 교수의 진행으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 김정수 명지대 교수, 위정현 중앙대 교수,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 류명 스노우파이프 실장이 참여했다.
 

먼저 황성익 회장이 “이번 넥슨 매각설에 대해 게임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김정주 회장의 경우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국내 게임업계 발전에 노력해왔다”며 “문제는 노력과 성과에 비해 사회에서 게임업계를 인정하지 않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게임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이 김 회장이 갖고 있는 삶의 철학을 무너뜨리며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존경받는 영화인이 있지만 게임인은 없다며 사회적 시선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규제가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확률형 아이템 관련해 등급제나 블록체인 게임 등에 있어 규제가 아닌 시장에 맡길 필요가 있단 것이다. 제 2의 넥슨을 막기 위해서라도 규제 철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노우파이프 류명 실장은 “지금까지 많은 게임업체가 해외 자본에 매각됐지만 넥슨만큼 큰 충격을 주지 못했다”며 “넥슨의 상징성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갖는 의미는 크다”고 말했다. “넥슨의 매각이 10년 후 우리 산업이 사라지는 것 아닌가”라는 공포를 준다고 말한 류 실장은 “ 넥슨이 선도적 역할을 통해 해외 시장에 국내 게임의 진출을 이끌었다”며 “이런 무형적 이점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다음 세대가 게임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지대 김정수 교수는 “업계에서 걱정이 많은데 넥슨을 살 수 있는 기업이 없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텐센트, 넷이즈 같은 중국 회사들의 경우 중국정부의 제재가 강화되 대규모 자금 동원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다. 또한 이름이 거론되는 EA, 액티비전, 디즈니 등도 주력 산업을 고려하면 넥슨을 매입했을 때의 이득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오히려 김 교수는 “넥슨이 자체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오히려 네이버, 카카오처럼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은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회사를 인수하거나 매각할 때 고려하는 것은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가”였다는 김 의원은 오히려 텐센트가 아닌 중국 기업의 인수 가능성을 점쳤다. 글로벌 게임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넥슨은 충분히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중소 회사들이 넥슨 인수를 통해 텐센트를 넘어보겠다는 전략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규제 때문에 넥슨을 매각한다는 것은 동의하기 힘들다”고 밝힌 김 의원은 “2010년부터 2012년도까지 정부의 규제가 가장 심했다고 밝히며 업게 전반적으로 자괴감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오히려 정부와 국민들이 갖는 게임업계의 불신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김 의원은 게임 업계와 정부가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게임은 문화 산업이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시장에 맞는 문화적 이해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성공한 경험이 적다. 이는 마켓에 대한 문화적 이해가 낮기 때문이다”며 “영화에 투자한 방식이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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