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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인터뷰] 휴먼스케이프 장민후 대표 “환자 데이터 가치 올리는 서비스 제공”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1.1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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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스케이프는 카카오 클레이튼의 초기 파트너 사 중 하나로 환자의 데이터를 블록체인 위에 기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먼스케이프의 장민후 대표는 병원에 애프터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던 중 환자 데이터의 가치에 대해 알게됐다고 밝혔다. 이에 환자들의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움직였지만 환자들의 신뢰를 얻는 문제에 부딪혔다고 한다. 이때 눈에 띈 것이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을 이용해 환자들의 데이터를 선별해 입력하고 이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과 통제권을 부여해 환자들의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단 것이다. 장 대표는 클레이튼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에 블록체인 기반 의료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를 꿈꾼다고 밝혔다.
 

장 대표가 만든 휴먼스케이프는 초기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대상으로 시술, 수술 후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병원들은 휴먼스케이프의 솔루션을 이용해 환자들의 애프터케어 제공을 원할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17년 하반기 정형외과와 치과 쪽 솔루션 시장을 확장하던 중 장 대표는 회사의 성장이 한계에 부딫힌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휴먼스케이프는 병원 솔루션 이용비용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많은 병원들이 소프트웨어 이용 비용 지불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이에 장 대표는 실리콘벨리 스타트업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때 찾은 것이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하고 얻은 환자 데이터를 통해 수익을 만드는 방법이다. 그에 따르면 환자 데이터를 보험사, 제약회사 등이 구입해 서비스 개발에 활용하는 된다. 휴먼스케이프 역시 환자 데이터 수집에 대한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가장 먼저 선택한 방식은 직접 환우회를 찾아가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환우들의 차가운 시선을 맞이해야 했다고 한다. 영리적 목적만을 위해 데이터를 원한다는 시선과 휴먼스케이프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까닭이었다.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휴먼스케이프는 블록체인으로 눈을 돌렸다.
블록체인 활용은 휴먼스케이프에게 보상의 목적이 아니다. 환자들이 제공한 데이터의 유통 과정을 블록체인 상에 기록, 활용내용을 철저하게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환자들이 자신의 데이터의 소유권과 통제권을 갖게 되므로 자연스레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을 내렸다. 실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이후에는 데이터 제공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한다.

휴먼스케이프는 클레이튼의 유일한 의료분야 디앱파트너로써 올해 2분기에 서비스를 공개하게 된다. 장 대표는 현재 국가와 대형 병원에서 환자 데이터를 모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솔루션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로우데이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대형병원이 서로 다른 솔루션을 활용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에 휴먼스케이프는 모든 데이터가 아닌 몇몇 희귀질환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했다. 모든 질환을 다루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타겟을 명확히 하겠다는 것이다. 데이터를 단순히 많이 가져가는 것보다 가치 있는 데이터를 깊이 있게 확보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는 제약회사에게 제공돼 효율적인 신약 개발 등에 활용되게 된다. 

한편, 장 대표는 휴먼스케이프 서비스를 다양한 국가로 확장할 계획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에 휴먼스케이프 서비스를 국내와 동시에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솔루션 사업 진출을 준비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관심을 가졌다는 장 대표는 경제활동인구의 9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IT 기반 서비스에 접근성이 높다는 점을 인도네시아 시장의 강점으로 꼽았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의료 서비스의 질이 낮다는 점이 휴먼스케이프의 서비스가 삶의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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