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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급 해상도’ 바르요, 첫 번째 VR HMD ‘VR-1’ 판매 개시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02.21 19:51
  • 수정 2019.02.2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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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망막에 필적하는 해상도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던 핀란드 VR 스타트업인 바르요(Varjo)가 자사의 첫 번째 VR HMD ‘VR-1’을 선보였다. 고퀄리티 비주얼과 폭넓은 호환성, 간단한 사용법 등을 내세운 ‘VR-1’이 향후 산업 현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바르요

‘VR-1’이 내세우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역시나 ‘망막급 해상도’를 자랑하는 디스플레이다. 기본적으로 ‘VR-1’은 1920×1080 픽셀 해상도의 저지속 마이크로 OLED와 1400×1600 픽셀 해상도의 저지속 AMOLED 디스플레이의 조합을 활용한다. 여기에 시선이 머무는 지역과 시선 바깥 영역에 각각 60Hz와 90Hz의 주사율을 적용했으며, 20/20 아이 트래커를 통해 착용자의 시선을 정확히 추적해 마치 직접 눈으로 보는 듯한 비주얼을 선사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VR-1’은 세계적인 3D 소프트웨어 및 개발 엔진과 협업,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실제로 언리얼 엔진과 유니티 엔진을 비롯해 오토데스크 VRED, 제로라이트, VBS 블루 IG, 프리파3D 등이 바르요의 파트너로 참여했다. 즉, 최근 출시되고 있는 고해상도 VR HMD 라인업들과 마찬가지로, 건축부터 엔지니어링, 설계,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한층 선명한 가상현실 작업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VR-1’은 출시에 앞서 배포됐던 개발자 킷과 동일하게, 스팀 VR과 ART 추적 기술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HTC바이브’ 시리즈 전용 추적 센서인 라이트하우스와 스팀 VR과 호환되는 VR 콘트롤러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바르요는 기기 추적을 위한 기술 호환만 제공될 뿐, 스팀의 VR 스토어나 VR 콘텐츠 이용은 현재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만약 해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는 ‘VR-1’이 일반 이용자층 공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또한 ‘VR-1’은 체험 과정에서 땀이 차지 않도록 조절 및 분리가 가능한 헤드밴드와 헤드스트랩을 장착했으며, 자동으로 양쪽 눈의 거리를 조정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이외에도 USB-C 타입 케이블과 링크 박스로 PC에 연결하고 추적 센서 연동 및 3D 소프트웨어 구동만으로 손쉽게 기기를 활용할 수 있으며, 올해 공개될 바르요의 MR 애드온을 장착할 경우 XR HMD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할 예정이다.
 

출처=바르요 공식 홈페이지

한편, 현재 북미·유럽 지역의 34개국에서 유통 중인 바르요 ‘VR-1’은 높은 판매가격이 향후 보급화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VR-1’은 바르요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5,995 유로(한화 약 764만 3,800만 원)에 판매 중이며, 이는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고가의 산업용 VR HMD보다도 높은 가격을 자랑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고객용 라이선스가 포함된 비용인 만큼, 초기 모델을 도입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위험 부담이 일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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