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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벌을 시작하라 … 국산 MMORPG, 러시아 공략 시동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03.05 15:01
  • 수정 2019.03.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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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고퀄리티 온라인·모바일 MMORPG를 앞세워, 아시아와 유럽을 아우르는 거대한 시장을 가진 ‘불곰국’ 러시아를 노리고 있다.
 

사진=펄어비스

먼저 러시아 시장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온라인 MMORPG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 손꼽힌다. 2015년 10월부터 2,300만 명 이상 유저를 보유한 현지 대형 퍼블리셔인 게임넷(GameNet)을 통해 정식 출시한 ‘검은사막’은 지난해 10월 3년간의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러시아 직접 서비스에 도전했다.
이미 대만·터키·동남아 등지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250만 명에 달하는 기존 유저들을 위한 계정 이전 서비스도 연말까지 진행했다. 더불어 해저동굴 추가 등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와 대대적인 현지 맞춤형 이벤트 및 마케팅 활동으로 기대치를 상회하는 이용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 같은 기세를 이어받은 후발주자는 바른손이앤에이 산하 스튜디오8의 ‘아스텔리아’와 스마일게이트 RPG의 ‘로스트아크’다. 지난해 3월 게임넷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아스텔리아’는 같은 해 12월 정식 출시에 발맞춰 첫 번째 해외 진출 지역으로 러시아를 선택했다. 또한 ‘로스트아크’ 역시 2018년 연말 1억 명에 달하는 메일 가입자를 확보한 러시아 대표 포털 서비스 기업인 메일RU(Mail.RU)를 현지 서비스사로 선정,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성공적인 러시아 진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사진=게임빌

이와 함께 토종 모바일 MMORPG 기대작들도 하나 둘 러시아 시장에 발을 들이는 모양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작품은 게임빌과 유티플러스가 함께 선보인 ‘탈리온’이다. 지난 2월 28일 현지 양대 마켓에 정식 출시된 ‘탈리온’은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스토어 RPG 장르 인기 순위 1위와 급상승 순위 1위를 단숨에 석권했다. 여기에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동시에 50위권에 진입하면서 흥행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이외에도 지난해 11월 일본 출시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예고한 넥슨레드의 모바일 MMORPG ‘액스’도 러시아 공략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액스’는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전 세계 양대 마켓에 동시 출시됐으며, 9개 공식 지원 언어에 러시아어를 포함시키는 등 글로벌 유저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출처=뉴주(Newzoo)
출처=뉴주(Newzoo)

이처럼 국산 MMORPG 라인업이 러시아 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현지 시장의 잠재력과 장르 우호적인 유저 취향이 손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뉴주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는 6,520만 명의 유저와 17억 달러 매출액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 11위 게임시장이다. 60% 남성 유저와 39% 여성 유저가 PC게임을 즐기며, 모바일게임은 전체 게임 유저 중 약 50%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러시아 인기 온라인게임 10위권에 MMORPG 장르가 6~7개 가량 포함됐으며, PvP나 RvR 등 유저 간 대전 콘텐츠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해당 장르와 콘텐츠에 우위를 지닌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돌파구 마련을 위해 언어나 문화 등 세밀한 시장 분석과 현지화를 바탕으로 러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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