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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TALK]베스텔라 송영종 CMO “모빌리티 데이터 기반 ‘생활 플랫폼’ 구축”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마켓 ‘산업화 선도’ … 개인화된 생활 서비스로 사업영역 확장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3.21 17:21
  • 수정 2019.03.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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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이 대중들에게 알려진 이후, 해당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 범위는 e스포츠, 게임 등 온라인 콘텐츠를 넘어 오프라인으로까지 점차 확장되는 추세다. 
특히, 생활 영역으로의 확장을 꿈꾸는 프로젝트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이번에 만난 베스텔라의 경우 모빌리티 데이터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플랫폼을 설계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베스텔라 송영종 CMO(최고마케팅책임자)는 지금까지 축적된 모빌리티 데이터를 활용해 하나의 데이터 마켓을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각 개인의 자동차 주행 데이터는 이미 누적되고 있으며, 이것이 통용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향후 보험, 정비, 네비게이션 서비스 등 다양한 수요자들과 공급자들을 모두 아우르는 데이터마켓을 모색하고 있으며, VES 코인 상장은 이를 위한 마중물 역할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송 CMO는 생활 영역으로의 확장도 꿈꾸고 있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는 만큼, 실물경제의 영역에서도 보다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저 데이터를 활용해 쇼핑, 주차, 푸드 등 개인화된 생활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 베스텔라 송영종 CMO (사진=경향게임스)
▲ 베스텔라 송영종 CMO (사진=경향게임스)

다음은 인터뷰 전문.

기자: 베스텔라의 주요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 달라. 
송영종 CMO(이하 송 CMO): 베스텔라의 메인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반 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이다. 일반 운전자가 자동차에 기기를 장착하고 주행하면, 그 데이터를 제공받고 토큰으로 보상하는 식이다. 이 데이터를 BTB(Business To Business) 측면에서 활용하는 것을 일차로 준비 중이다. 일반 이용자 입장에서는 기기를 부착하고 주행해 토큰을 받고, 이를 정비 등을 위한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형태를 모색 중이다. 
본래 자동차 데이터 솔루션을 개발하고 운영하다가, 현재 트렌드에 맞춰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도입했다. 데이터 솔루션과 관련된 원천 기술을 이미 가지고 있었고, 블록체인 도입을 통해 이를 통용 가능한 형태로 규격화한 것이다. 

기자: 자동차 주행 데이터라는 점이 상당한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송 CMO: 자동차 데이터도 꽤 오랜 시간 쌓여왔다. 산업화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많게는 10년 이상 축적됐고, 이를 빅데이터로 구축한 곳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잘 몰랐다.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들도 어디서 얻을 수 있는지를 몰랐던 것이다. 이에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표준화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마켓 구축에 나섰다.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공급하기 보다는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지향하며, 이를 위한 역량은 5~6년간의 업력과 기술을 통해 갖췄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이는 자율주행차 시대로의 진입을 위한 데이터 산업화 과정이다. 예를 들어 보험사의 경우 이런 주행 데이터가 많이 필요하다. 주행거리, 부양가족, 차량 사용처, 주행 패턴 등을 표준화된 모델로 만들어 안전점수화하는 것이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한 사람이나 차량의 연간 주행패턴을 체계화했다. 산업 관점에서 이것이 상용화되면 중고차 등 추가 사업군과 연결될 여지가 많이 있다.
 

▲ 베스텔라 송영종 CMO (사진=경향게임스)
▲ 베스텔라 송영종 CMO (사진=경향게임스)

기자: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협의 역시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송 CMO: 차량 제조사들이 자신들의 차량에 대한 데이터는 충분히 가지고 있다. 특히 비표준화 데이터는 자신들 것이기에 명확하게 알고 있지만, 표준 데이터는 그렇지 않다. 우리가 취급하는 것은 표준 데이터라 기술만 있으면 충분히 관제할 수 있다. 또한 제조사들도 어려워하는 2차 가공과 관련된 기술도 가지고 있기에 글로벌 제조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다 보니 국내·외에서 베스텔라를 많이 찾는다. 그런 차원에서 블록체인 연동은 체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베스텔라(VES) 코인은 비트소닉 거래소에 상장된 상태인데, 토큰 모집을 통한 비즈니스를 하려는 이유 자체가 영세한 규모로 하기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이다. ICO를 통해 대규모 자본을 끌어오겠다는 것보다는, 우리가 구상 중인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다. 지금은 힘을 실어나가는 중이고, 1~2년 내에 의미있는 아웃풋을 낼 수 있을 것이다.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분기 단위로 뭔가 해보려고 노력 중이다. 
 
기자: 현재 구상하고 있는 플랫폼은 어떤 형태인가?
송 CMO. 현재 BTB 형태의 데이터 마켓을 준비 중이다. 기본적인 에코시스템을 BTB에 맞춰 구성했다. 여기에 디앱 형태로 여러 솔루션이 붙는 것도 가능하다. 제2, 제3의 토큰이 플랫폼 내에서 결제 가능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데이터가 통용되며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서비스 공급자 구축인데, 이미 어느 정도는 해놓은 상태다. 데이터 공급자 관점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방대한 데이터들이 플랫폼 내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운송회사 등과 함께 연구 중이고, 수요자에 대해서도 시장조사를 진행해 접점을 찾고 있다. 

기자: 자동차 주행 데이터라는 소재의 특성상 BTB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있는가?
송 CMO: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 실제 사례로 이어진 프로젝트가 많지 않다보니 먼저 플랫폼의 내실을 다지는 게 목표지만, 이후 광범위하게 확장할 계획도 있다. 
시작점은 자동차이지만, 자동차 수요자가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나 카페, 쇼핑 정보 등 차량 소유자의 주행 패턴을 바탕으로 실제 생활의 영역으로 이어가보려 한다. 소비생활 영역까지 확장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최근 블록체인 업계가 조금 더 깊은 영역에 진입했다고 생각한다. 단편적이지만, 삼성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지갑이 탑재된 것을 한 발 더 깊이 들어가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맞춰 베스텔라의 비즈니스 모델을 실물경제의 영역으로 이어가려 한다. 내부적으로 진행되는 것들이 많다. 경비업체들과 자동차 데이터와 블랙박스 영상 데이터를 결합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특정 지역에서 데이터를 관제하고 안내하는 네비게이션 역할도 있다. 
 

▲ 베스텔라 송영종 CMO (사진=경향게임스)
▲ 베스텔라 송영종 CMO (사진=경향게임스)

기자: 서비스를 기다리는 이들을 위해 향후 계획을 설명해달라.
송 CMO: 단기적으로는 서비스와 연관된 멤버십을 만들려고 준비 중이다. 차량관리나 경정비, 고장 수리에 대한 부분이다. 
또한 GPS 신호가 닿지 않는 곳에서의 관제를 연구 중이며,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유통자 특성에 맞춰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백화점 주차장에 차가 진입하면 그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가장 좋은 위치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운전자 특성에 맞춰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이나 여성전용 주차구역을 추천하는 것도 가능하고, 광고를 내보낼 수도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각종 서비스사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가가려 한다.
특히 연내에 코인을 실물경제에 연결하는 형태로 서비스해보려 계획하고 있다. 예를 들면, 카페나 패스트푸드점 드라이브 스루에서 VES 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어떤 공급 서비스가 디앱 형태로 붙을 수 있는지와 잠재적 소비자들이 어떤 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기자: 베스텔라의 서비스를 기다리는 고객들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전하는 각오는?
송 CMO: 블록체인 업계에 들어오니, 업계 관계자들이 이 시장이 흥하는 방법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시장이 만들어지려면 좋은 공급이 필요하다. 좋은 공급이 있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요가 생기고 시장이 열릴 것이다. 최선을 다해 좋은 공급을 할 계획이고, 이 업계에서 계속 공급을 이어가고 싶다. 진정성이나 기술의 가치를 보시고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해 해보겠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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