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게임-기적의 분식집]국산 미소녀 연애시뮬레이션 희망을 쏘다
[인디게임-기적의 분식집]국산 미소녀 연애시뮬레이션 희망을 쏘다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9.03.22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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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웹소설과 타이쿤, 연애게임 퓨전 극찬 … 스팀 및 모바일시장 공략해 성공 ‘예약’

이른바 ‘어둠의 세계’에서 활약하는 미소녀 연애시뮬레이션 게임 장르가 수면위로 급부상했다.
한 때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가 하면 스팀 인기차트에서 탑5에 진입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끈다. 유명 스트리머들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관련 캐릭터를 그린 팬아트들이 넘쳐나며, 코스튬플레이어들이 활동하기까지 한다. 관련 미소녀 연애시뮬레이션 신작들이 대거 출시를 준비하고 신생 개발팀들이 대거 출몰하면서 분야 장르가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중에서도 ‘기적의 분식집’은 지난 2018년 12월 출시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분야 장르를 대중에게 알린 1등 공신이다.
 

지난 2013년 모바일 비주얼노벨게임 ‘틱택토’로 이름을 알린 기업 테일즈샵이 파격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웹소설포털 조아라에서 인기리에 서비스되던 소설 ‘기적의 분식집’을 근간으로 게임 개발에 나선다. 게임은 분식집을 운영하는 타이쿤류 게임에 미소녀 연애시뮬레이션 장르를 결합해서 탄생됐다. 

이세계 여왕이 분식집에 등장
게임은 빚을 지고 분식집을 운영하던 평범한 남성을 주인공으로 삼는다. 특별한 것 하나 없이 매일 고된 일상을 보내던 그는 어느날 집에서 잠을 자다 ‘시공의 폭풍(?)’을 목격한다. 이 곳에서 뜬금없이 여성 캐릭터, 필리아가 등장한다. 필리아는 눈의 나라, 혹은 소금의 나라를 다스리는 여왕으로 팬들 사이에서는 일명 ‘러시아 여왕님’으로 알려진 캐릭터다.
 

▲ 평범한 분식집에 미소녀가 찾아온다
▲ 평범한 분식집에 미소녀가 찾아온다

현실 세계와는 전혀 달라보이는 일러스트에 차가운 언행에 유저들이 열광하는 것도 잠시, 필리아와 주인공은 자동차를 타고 현실 세계를 구경하거나, 마트에 가는 것과 같은 유희(데이트)를 즐기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 매 장면마다 왕족(?)다운 고유 말투와 모든 사람들을 하대하는 행동에 헤프닝들이 일어난다. 어느날 필리아가 속사정을 고백하면서 ‘츤데레 모드(겉으로는 강한척하나 실은 약한)’에 돌입, 달달한 사랑이야기가 시작된다. 

돈버는 자가 사랑을 쟁취
다른 한편으로 현실은 냉혹하기만 하다. 필리아는 1주일에 한번씩 찾아와 주인공과 이야기를 나누는 데, 이 때 이야기를 나누는 조건은 바로 ‘돈’이다. 분식집을 성공적으로 경영해야만 모든 이벤트들이 성공적으로 등장한다. 게임상 시간으로 302일동안 1주일 단위로 하루도 빠짐업이 음식을 만들고 판매해야 한다. 꾸준히 신 메뉴를 개발하고 손님들의 반응을 보고 더 많은 돈을 얻어내야 제대로된 엔딩에 도착한다.
 

▲ 고객들의 평가를 잘 듣고 개선해야 돈(사랑)을 쟁취한다
▲ 고객들의 평가를 잘 듣고 개선해야 돈(사랑)을 쟁취한다

그런데 분식집 일이 만만치 않다. 뼈빠지게 일해봐야 손님들은 눈꼽만한 돈을 지출하고, 돈은 크게 벌리지 않는다. 결국 유저들은 배드 엔딩으로 직행하고 게임을 다시 플레이해야하는 쓴맛을 본다. 
다행히 한 번 베드 엔딩을 볼때마다 ‘실력’이 상승해 25%씩 자금이 더 벌린다. 1번 엔딩가지 플레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시간. 무난히 해피 엔딩을 보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투자되는 점이 단점이다. 

냉혹한 현실과 사랑 사이
오히려 이 같은 요소들이 유저들 사이에서는 좀 더 인기를 끄는 비결이 됐다. 아무 것도 할줄아는 주인공은 물론 빚더미가 현실적이어서 몰입감을 잡아 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에 현실을 잊을 수 있도록 만드는 필리아 덕분에 게임을 계속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고 유저들은 설명한다. 미녀를 쟁취(?)하기 위해 고된일을 계속하게 되는 셈이다.
 

▲ 일러스트레이터 CORO가 그린 팬아트
▲ 일러스트레이터 CORO가 그린 팬아트

이로 인해 단순히 미소녀 연애시뮬레이션을 즐기는 플레이 뿐만 아니라 ‘돈을 많이 버는’ 게임쪽도 적지 않은 인기를 끄는 편이다. 물론 분식집 경영부분은 ‘랜덤 요소’들이 많아 사실상 강제 리셋을 통해 돈을 버는 플레이가 일반적이다.

히트 시리즈 등극할까
게임이 크게 인기를 끌자 개발사인 테일즈샵은 ‘기적의 분식집’에 추가 DLC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준비된 시나리오는 A4 100페이지 분량 이상 시나리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런데 원작 소설을 보면 어느 정도 추측 가능한 부분도 있다. 원작 ‘기적의 분식집’은 분식집을 운영하던 남자가 이세계로 넘어가는 내용을 그린다. 게임 속에서 등장했던 이른바 ‘시스템 메시지’는 사실 이세계를 ‘게임 세계’로 표현해 확장된다. DLC에서는 분식집 경영대신 몬스터를 때려잡는 시스템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혹은 새로운 장르로서 도약도 분명히 가능한 부분이다. 
 

▲ 기적의 분식집은 12세 이용가 게임이다
▲ 기적의 분식집은 12세 이용가 게임이다

전작의 인기가 폭발적이었던만큼 후속작 역시 이에 못지 않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수면위로 떠오른 미소녀 연애시뮬레이션 장르가 한번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기적의 분식집’ DLC에서 확인해보자.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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