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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 로그라이트 ‘레미로어’, 콘솔 발매로 글로벌 공략 개시

PS4, 닌텐도스위치 발매 이어 스팀 공략 예고 … 미소녀, 액션, 로그라이크 결합한 퓨전 장르 선봬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04.17 17:36
  • 수정 2019.04.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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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디게임계에서 다년간 활약한 픽셀로어와 레미모리가 힘을 합쳐 개발한 신작 ‘레미로어’가 글로벌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지난 3월 28일 플레이스테이션4를 필두로, 닌텐도 스위치, Xbox에 이어 이제 스팀을 통해 PC버전으로 출시된다. 세계적인 인디게임 퍼블리셔인 니칼리스가 지원사격을 담당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고, 대원미디어가 닌텐도 스위치판 홍보에 나서 기대작 포지셔닝에 성공한 그림이다. 여기에 실제 패키지를 제작, 글로벌 리테일 스토어에 등록되는 등 파격적인 지원이 뒤따른다. 국내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파격적인 지원을 받아 콘솔 시장에 도전하는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게임은 BIC를 통해 공개되면서 유저들의 지지를 받았다. 출시전부터 마니아층이 생기는가 하면 관련 일러스트들에 호응하는 유저들이 나타나면서 기대작 포지셔닝에 성공했다. 그렇다면 베일을 벗은 ‘레미로어’는 어떤게임일까. 금주 인디게임에서 다뤄봤다.
 

‘레미로어: 소녀와 이세계와 마도서’는 제목 그대로다. 공부라면 진저리를 치는 소녀가 벌로 도서관을 청소한다. 뭘 해도 사고를 치는 이 소녀는 별다른 사고를 치기 힘든 도서관에서도 사고를 친다. 오래된 마도서. 쉽게 발견하기도 힘든 그 물건을 발굴하는 순간, 소녀는 이세계로 날아간다. 이제 온갖 사고를 쳐도 무방한 이세계에서 시원하게 난동을 부릴 차례다.

웃으면서 즐기는 ‘로그라이트’
게임은 미소녀 ‘레미’와 마도서 ‘로어’가 함께 하는 모험활극이다. 딱 가서 보이는대로 주구장창 두들겨 패면 OK다. 거추장스러운 요소들을 모두 배제하고 오직 액션 하나에만 중점을 뒀다. 게임은 ‘로그라이트’장르를 표방한다. 자동으로 맵이 생성돼서 안에 들어가 이벤트를 진행하고 무기를 모아 몬스터를 사냥하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형태를 표방한다. 엔딩을 볼 때까지 목숨은 단 하나 뿐. 대신 게임을 진행하는 결과에 따라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고, 이 강화가 중첩되면 보다 쉽게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다. 도저히 액션게임을 플레이하기 힘든 유저라 할지라도 공을 들이면 클리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개발팀은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이 게임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 아름다운 미소녀가 등장해 이세계에서 액션 활극을 펼친다
▲ 아름다운 미소녀가 등장해 이세계에서 액션 활극을 펼친다

개발 초기만해도 복잡한 미사일이 날아다니던 이 게임은 이제 근접액션을 위주로 편성돼 난이도가 확 낮아졌다. 그렇다보니 틀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물론 보스전에 돌입하면 이야기는 살짝 다르다. 다양한 패턴으로 무장한 몬스터들이 이리저리 날뛰는데, 역시 곰곰이 바라보면 패턴이 눈에 드러나기 때문에 클리어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

미소녀 액션 활극의 매력
게임의 핵심은 딱 하나. 다양한 액션을 입맛대로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날리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귀여운 미소녀 캐릭터가 약 200종이 넘는 무기를 골라가면서 획득하고, 이를 활용해 액션을 구경하는 재미가 존재한다. 때로는 강력한 건틀렛을 들고 몬스터를 두들겨 패기도 하고, 때로는 오징어 꼬치(?)를 손에 들고 찌르기도 한다.
 

▲ 다양한 무기를 획득해 몬스터를 두들겨패면 클리어
▲ 다양한 무기를 획득해 몬스터를 두들겨패면 클리어

작은 동작 하나에도 다양한 타격감이 묻어 나도록 배려해 플레이하는 재미를 놓치 않았다. 게임 분량도 적지 않은 편. 모든 무기를 획득해보는데만 해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단, 각 무기별로 큰 틀에 따라 분류되는데, 쌍검, 지팡이와 같은 형태로 기본 형태가 분리된다. 이 틀에따라 액션이 결정되기에 200개 무기마다 각각다른 액션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친구와 함께 즐기는 접대용게임
게임은 ‘멀티 플레이’에서 빛을 발한다. 개발팀은 애초에 닌텐도 스위치를 활용해 친구와 함께 둘이서 즐기는 게임을 목표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로가 함께 몬스터들을 때려 부수면서 진행하고, 위기에 봉착하면 서로 살려주기도 하면서 엔딩을 보도록 만드는 게임을 그려냈다.
 

▲ 국내 게임답게 깔끔한 한글폰트와 텍스트가 인상적이다
▲ 국내 게임답게 깔끔한 한글폰트와 텍스트가 인상적이다

흔히 이야기하는 ‘우정파괴’게임 보다는 서로 협동하는 재미가 더 크다. 주말에 친구를 불러 놓고 함께 즐기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르는 게임에 가깝다. 단, 더 쎈 무기를 두고 서로 다투는 경우가 등장할 수 있으니 이 점은 참고해야한다.
닌텐도 스위치 버전 구매자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면 두명이서 조이콘 콘트롤러를 1개씩 나뉘어 쥐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 때 숄더버튼(ZL,ZR)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되도록 설계돼 있어 별도 콘트롤러 없이도 충분히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다.

글로벌 시장서 공개
국내 개발팀이 개발한 작품이지만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발매됐다. 패키지를 얼핏 보면 일본 게임으로 보일 정도로 현지화에도 신경을 썼다. 일본어 음성을 쓴 것도 그 이유라고 개발팀은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 오히려 늦게 발매된 점은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특히 패키지를 설치한 다음 업데이트를 통해 한글 패치를 받아야 하기에 아쉬움은 배가된다. 
 

▲ 닌텐도스위치, PS4 용 패키지로 발매돼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가능하다
▲ 닌텐도스위치, PS4 용 패키지로 발매돼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가능하다

게임은 일단 글로벌 시장에서는 안정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매자들 평점도 5점만점에 3.7점으로 대작은 아니지만 평작 수준으로 인지도는 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이제 스팀 스토어에 진출, PC가 강세인 국내와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엔터 더 건전’이나 ‘바인딩 오브 아이작’시리즈로 로그라이크 장르에 익숙한 유저들을 본격적으로 만나게 된다. 국내 인디게임개발사로서 콘솔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이제 글로벌 흥행에 도전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국산 인디게임이 전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레미로어’를 주목해보자.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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