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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버프스튜디오 대표 “자유로운 개발문화, 산업발전의 초석”

  • 소공=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04.24 17:03
  • 수정 2019.04.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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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게임개발이 제한되는 상황에 대해, 현업 개발자의 날카로운 비판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주최하고 한국게임개발자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2019 서울인디게임포럼 - 게임이 밥(미래)이다!’가 4월 24일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만화의집에서 진행됐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이날 기조발제에 나선 김도형 버프스튜디오 대표는 ‘청소년 자각게임 개발을 통해 성장한 게임개발자의 경험담과 바람’이라는 주제로 행사의 문을 열었다.
먼저 김도형 대표는 최근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주전자닷컴’, ‘플래시365’ 등 5개 플래시게임 사이트에 게시된 청소년들의 자작 게임물이 등급분류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삭제 조치된 사건을 비판했다. ‘시냇물이 모여야 강과 바다가 이뤄진다’는 말처럼, 게임개발 경험을 쌓은 아이들이 많아져야 게임산업의 미래도 밝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즉, 게임산업의 질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양적 성장이 선행돼야한다는 의미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특히 자신의 과거 사례에 빗대어, 자유로운 게임개발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유명한 게임 개발자들은 90년대 PC통신의 게임제작 동호회에서 활동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 역시 1997년 하이텔 창작게임 공모전에 출품하기 위해 최초로 게임개발을 시작한 인물로, 다양한 게시물들을 통해 쌓은 지식들이 게임개발의 토대가 됐다는 후문이다.
다만 그는 “자유롭게 게임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었던 90년대에 비해, 현재 게임개발 환경에 많은 제약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대한민국 만화산업을 탄압했던 사전심의 정책이 게임산업에도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 대표는 영리나 비영리를 구분하기 이전에, 게임개발의 자율성과 개발자들의 창의성을 위해 자율심의, 사후관리 형태로 바뀌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김도형 버프스튜디오 대표는 “게임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하나의 미디어로, 자유롭게 제작하고 배포돼야한다”며, “자라나고 있는 게임산업의 새싹들을 밟지 않고, 자유로운 창작문화 조성을 위한 새로운 지원책들이 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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