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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소프트웨어 '풀 메탈 자켓' 소스코드 공개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05.07 09:55
  • 수정 2019.05.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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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5년 정식 출시돼 상업적 성공과 비평가들의 극찬 두마리 토끼를 잡았던 게임 '풀 메탈 자켓' 소스코드가 공개됐다. 당시 게임 개발을 주도했던 전 미리내소프트웨어 김성완 개발실장(현 펄어비스 연구원)이 정재성 대표 허락을 받아 공개를 결정했다. 

'풀 메탈 자켓'은 탑뷰 시점으로 진행되는 슈팅 액션 게임이다. 주인공 메카닉을 움직여 주변 적들을 사냥하고 본진으로 귀환하는 형태가 기본. 이 과정에서 각 기기 파츠를 구매하고 업그레이드 해 나가면서 최종 스테이지까지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360도 전방향에서 적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미니맵을 통해 이를 확인하고 예측 사격을 하는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기술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일례로 주인공 기체가 3D모델링돼 어둠속을 뚫고 나오는 장면은 당시로서는 보기 힘든 퀄리티였다.

파격적인 시도들에도 불구하고 게임은 386 DX에서도 매끄럽게 돌아가는 구동 환경을 선보인다. 이는 모든 기기가 어셈블리(기게어)로 코딩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번 공개는 '둠', '페르시아의 왕자'등 세계적으로 족적을 남긴 게임들이 소스 코드를 공개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소스코드가 공개된 사례로 전례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소스를 공개한 펄어비스 김성완 연구원은 "어린이날(어른이날)을 기념해 미리내시절 만든 게임 '풀 메탈 자켓'의 소스코드를 공개한다"며 "C로 작성된 UI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소스가 어셈블리로 된 게임의 소스를 볼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연구원의 이 공개는 앞서 NDC2019를 통해 발언한 넥슨 데브캣스튜디오 김동건 총괄PD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동건 개발총괄은 올해 NDC2019를 통해 "과거 국내 게임 개발팀들이 기록을 남기지 못하면서 유실되는 게임들이 너무 많다"며 "과거를 미래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기록을 남겨야 하며, 다른(오래된) 개발팀들의 기록도 듣고 싶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료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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