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스트리머들과 e스포츠 스타들이 여성들을 게임 영역으로 이끈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북미 시장조사업체인 뉴주는 30개 주요 게임 시장의 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남성 및 여성 게임 이용자들의 특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먼저 뉴주는 이번 조사를 위해 각기 다른 게임을 즐기는 방식에 따른 8가지 게이머 대분류를 제시했다. ‘궁극의 게이머(Ultimate Gamer)’, ‘올-라운드 열혈 유저(All-Round Enthusiast)’, ‘클라우드 게이머(Cloud Gamer)’, ‘전형적 유저(Conventional Player)’, ‘하드웨어 열혈팬(Hardware Enthusiast)’, ‘팝콘 게이머(Popcorn Gamer)’, ‘관전자(Backseat Viewer)’, ‘시간 때우기 유저(Time Filler)’ 등이 이에 포함된다.
해당 분류에 따르면, 전체 게임 유저 중 46%에 달하는 여성 유저 그룹에서는 일반적으로 시간을 때우거나 사회활동을 위해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시간 때우기 유저’가 3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고퀄리티 게임을 무료나 할인된 가격으로 즐기지만 하드웨어 구매에는 인색한 ‘클라우드 게이머’가 17%로 2위에, 플레이보다 게임 콘텐츠 시청을 선호하는 ‘팝콘 게이머’가 14%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성 유저 그룹 역시 ‘클라우드 게이머’와 ‘시간 때우기 유저’가 최상위권을 구성하는 등, 여성 유저 그룹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남성 그룹에서는 ‘팝콘 게이머’ 대신 여가 시간과 여유 자산의 대부분을 게임에 투자하는 ‘궁극의 게이머’가 15%로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여성 게임 유저들에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으나, 여전히 일명 ‘하드코어’ 유저보다 간단한 여가나 사회적 도구로 게임을 선택한 ‘소프트’ 유저의 비율이 높다는 점을 의미한다.
특히 여성 게임 유저들의 유입이 증가한 배경에는 e스포츠와 스트리밍 콘텐츠 등 ‘보는 게임’ 트렌드의 확산이 존재한다. 우선 ‘궁극의 게이머’ 집단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65:35지만, ‘팝콘 게이머’ 그룹에서는 54:46으로 거의 유사한 분포를 나타낸다.
실제로 ‘팝콘 게이머’의 대다수는 게임과 함께 유튜브·트위치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익숙한 21세에서 25세 사이의 젊은 연령층이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게임 콘텐츠 시청 외에도 음악이나 영화, 여행 등의 취미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즉, e스포츠 시장의 성장세와 게임을 주제로 한 스트리밍 콘텐츠의 증가가 젊은 여성 유저들을 게임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를 바탕으로 여성 유저 그룹 중 ‘궁극의 게이머’ 그룹은 26세~30세 유저들이 주를 이루며, 51세~65세 사이의 ‘팝콘 게이머’도 다수가 확인됐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