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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회 WHO 총회, 공식 일정 발표…‘게임이용장애’ 도입 판가름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05.17 17:53
  • 수정 2019.05.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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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이슈로 전 세계 게임업계의 시선이 스위스 제네바로 쏠리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일 WHO 저널을 통해 5월 20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72회 WHO 총회 스케줄을 공개했다.
 

사진=WHO 저널
사진=WHO 저널

 해당 저널에 따르면, 올해 WHO 총회는 5월 20일 첫 번째 회의를 시작으로 매일 주요 안건에 대한 논의가 치열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핵심 안건으로는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의 예방접종 문제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일정에는 ‘게임이용장애’가 별도 안건으로 표기되지 않아, 정확히 어느 시점에 관련 내용에 대한 회원국들의 표결이 이뤄질지는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총회 마지막 날인 5월 28일 오전 9시(현지 시각 기준) 결의안과 보고서 작성이 완료된 이후,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여부가 최종 확인될 전망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안건이 올해 WHO 총회에서 승인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사례를 보더라도, 국제질병분류(ICD) 개정판에 질병코드가 정식 등재됐다는 것은 사실상 WHO 총회에서 안건 상정이 확정됐다는 의미다. 
더불어 지난해 12월 미국게임산업협회(ESA)가 WHO와의 정식 간담회를 통해 반대 입장을 전달한 데 이어, 한국게임산업협회 역시 올해 1월 정부 공동방문단 자격으로 ‘제144회 집행위원회(EB144)’에 참석했으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안건 상정을 막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허나 질병코드 도입 안건이 승인된 이후에도 국내에서는 ‘게임이용장애’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겁게 펼쳐질 전망이다. 
우선 게임산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 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위원회(공대위)’, 부산시·부산정보산업진흥원·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 등 게임을 넘어 문화, 예술, 미디어 등의 조직이 반대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더불어 의학계와 심리학, 사회문화 분야 전문가들도 과학적이고 검증 가능한 데이터 부족과 진단기준의 모호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반면, 이번 총회에 참석하는 보건복지부는 WHO의 방침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 경우 통계청 등 관계부처 협의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2025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반영될 전망이다. 아울러 ‘셧다운제’ 도입에 앞장섰던 여성가족부도 현재의 중립 기조를 버리고, 복지부의 규제 강화 기조에 힘을 보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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