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 G2에 무릎 명경기 끝 3:2 패배
SKT T1, G2에 무릎 명경기 끝 3:2 패배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9.05.18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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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최후에 웃는 자는 G2였다. 도깨비팀 G2가 신들린 밴픽을 선보인데 이어 이를 활용한 작전으로 경기를 따냈다. G2는 필살기 '탑 파이크'를 꺼내든 다음 AP챔프를 대거 기용, 파이크가 미쳐 날뛰는 그림으로 게임을 설계한다. 특히 바텀라인에 선 퍽즈가 신드라를 픽하면서 파이크에게 바칠 제물을 세팅한다. 미드라인에서는 CC역할을 담당할 리산드라를, 그리고 이들의 생존을 담당할 갈리오가 조합을 마무리짓는다.

SKT T1은 자르반을 첫 픽으로 세팅해 정글 압박을 예고한다. 동시에 브라움을 가져온 뒤 바루스를 선택한다. 칼리스타, 이즈리얼과 같은 자신의 베스트 픽 대신 앞선 경기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했던 바루스였다. 탑라인은 케넨, 미드라인은 르블랑이 등판하며 사실상 베스트 픽에 가까운 픽이 가동된다.
 

G2의 노림수는 단순 명확했다. 딜러들이 진입해 터트리면 파이크가 잠행 후 암살. 그리고 이는 기가막히게 먹혀들어가면서 SKT T1를 옥죄고 들어선다. 반대로 SKT T1은 함정을 판 뒤 상대를 유인해 끊어 먹는 전략을 가동한다.  

G2 화력은 강했다. 파이크가 빠른 기동력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미드라인 로밍을 하며, 이 타이밍에 궁극기를 활용한 점사를 가동. 곳곳에서 상대를 쥐고 이득을 취한다. 곳곳에서 킬을 먹는 것은 파이크였다. 이렇게 급성장한 파이크는 강력한 면모를 자랑한다. 아슬아슬하게 리산드라가 진입하고 그 위에 궁을 덮어쓴다거나, 파이크가 Q를 맞춰 끌어낸 뒤 CC기 점사 이후 궁극기가 들어가는 형태로 킬을 딴다.

파이크를 활용한 콤보를 막을 방법은 사실 그다지 많지 않아 보였다. 타워까지 비집고 들어온 뒤 이를 터트려버리는 전술에 파이크는 초반부에 5킬을 먹고 이제 위용을 자랑할 일이 남았다. 이 이득을 기반으로 SKT T1타워를 터트려버린 G2는 20분에 5천골드 차이를 기록하면서 SKT T1를 나락으로 빠뜨린다.

위기의 순간. SKT는 언제나 반격을 꿈꾼다. 그리고 그것을 기가막히게 성공한다. 그것이 SKT T1이 강팀인 이유다. 상대 인원 배치가 허술한 순간을 틈타 바루스 궁극기와 함께 클리드가 진입. 미드라인에서 전과를 거둔다. 여전히 G2가 유리한점은 사실이지만 이대로 쓰러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결정적인 장면은 정글 한타에서 나왔다. 상대 파이크를 점사해 잡아내는데 성공하지만 신드라 스턴과 함께 리산드라가 진입하면서 트리플킬을 따낸다. 사실상 결정적인 스노우볼이 굴러간 셈이다. 중반 이후에 비약적으로 강하게 변모하는 G2조합 특성상 경기는 힘든 것으로 보였다. 

SKT T1은 끈질겼다. 곳곳에서 인원이 빌 때 마다 기가막히게 전투를 걸고 킬을 따오면서 경기를 조금씩 따라붙는다. 상황을 인지한듯 클리드는 마법저항력 아이템을 가기 시작했고, 마타 역시 이지스의 방패 트리를 가면서 상대 딜을 상쇄하기 위한 전략에 돌입한다. 

반격의 신호는 아군 정글에서 시작됐다. 마타가 함정을 판 뒤 상대를 유인하는 사이 칸이 뒤에서 파고들면서 그림같은 한타에 성공한다. 워낙 상대가 잘 큰 덕에 피해는 있었지만 한타를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 같은 장면이 한두번 더 나온다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 장면. 이번에도 그림은 동일하다. 마타가 버티는 사이 테디 프리딜, 그리고 자르반 궁극기가 작열한다. 이번엔 G2도 손을 휘둘러 파이크 콤보에 성공하면서 싸움은 길어진다. T1은 테디가 미쳐날뛰었다. 바루스를 픽한 이유를 알려주기라도 하듯 날카로운 스킬샷과 폭발적인 딜량으로 상대를 압박한다. 이 교전 승리를 기반으로 SKT T1은 바론을 공격한다. 

그러나 딜이 모자란 가운데 정글러 클리드가 걸어오는 사이. 결국 죽음에서 살아난 리산드라가 텔레포트를 통해 뒤로 진입하며 그림같은 궁극기를 넣고. SKT는 대패를 당하면서 결국 게임은 끝난다. 진작 끝났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경기를 끝까지 버티고 버티면서 동등한 위치까지 올라섰다. 훌륭한 경기력이었다. 

이로서 유럽팀 G2는 북미팀 팀리퀴드와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길이남을 결승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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