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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시장 공식 깨진다 #2]신사업 진출 가속화

캐릭터, IT솔루션 등 게임 중심 영역 확장 … 불황 속 돌파구 마련 위한 시장 선점 ‘눈길’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5.22 15:58
  • 수정 2019.05.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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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주요 게임사들이 신규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나섰다. 기존에 해왔던 게임사업을 중심으로 자사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모양새다.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을 비롯해 NHN, 한빛소프트 등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분류된다. 
분야별로 따져도 그 폭이 넓다. 캐릭터 사업부터 기술 솔루션, 인공지능, 블록체인, 융복합 엔터테인먼트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가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게임사들의 사업영역 확장 배경으로 ‘불황 타개’를 꼽는다.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각종 규제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저마다의 강점을 갖고 돌파구를 마련하려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시장 선점을 노리는 전략적 효과까지 노리는 속내라 더욱 주목된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신사업 개척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넷마블의 경우 지난해 제4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를 통해 사업영역 확대를 주요 키워드로 제시한 바 있다. 그 뒤를 이어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제2의 길’을 모색하는 상황이다.

폭넓은 진출분야
게임사들의 진출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역시 캐릭터 사업이다. ‘카카오프렌즈’를 통해 잠재적 규모와 가능성이 증명된 바 있으며, 게임사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주요 인기 게임들이 가진 I·P로서의 가치를 가장 손쉽게 구현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4월 자사 오프라인 상품 상설 매장 ‘넷마블스토어’를 오픈했으며, 엔씨소프트 역시 올해 4월 자사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스푼즈’를 전략적으로 밀어주는 모양새라 더욱 눈길을 끌며, 이에 대해 회사 측 관계자는 “게임 외에도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넷마블과 엔씨는 각각 게임·엔터테인먼트 융복합,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NHN의 경우 ‘전문성’을 키워드로 내세운다.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까지 변경하며 종합 IT 기술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들의 사업전략은 게임, 클라우드, 페이코 등 3개 분야로 구성되며, 기존 주력사업인 게임을 중심으로 간편결제 및 기술 솔루션 사업을 넓혀나가겠다는 속내다. 
한빛소프트가 준비한 필살기는 ‘블록체인’이다. 이들의 암호화폐 ‘브릴라이트’ 코인은 지난해 10월 비트포렉스 상장을 시작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각 게임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경제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넷마블스토어는 오픈 첫 주말에만 1만명 이상이 방문, 한 달 만에 약 6만명이 다녀갔다<br>​​​​​​​(사진=넷마블)
▲ 넷마블스토어는 오픈 첫 주말에만 1만명 이상이 방문, 한 달 만에 약 6만명이 다녀갔다(사진=넷마블)

제2의 도약 노림수
이같은 주요 기업들의 신사업 진출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어떤 시각을 갖고 있을까.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불황’을 주 원인으로 제시한다.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역에서 불경기를 겪고 있고, 여기에 더해 국내 게임업계는 중국 시장이 닫혔다는 악재까지 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존의 게임사업만으로는 성장이 어렵다는 인식 속에서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신사업 진출, 글로벌 권역 확장 등이 있다는 것이다.
게임사업을 통해 쌓은 경험들을 확장하는 측면도 존재한다. 사실 게임 분야는 프로그래밍, 아트 등 다양한 분야들이 얽혀있는 복합산업이며, OSMU 등 확장 가능한 범위도 넓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각자의 강점들을 더욱 심화함과 동시에 신규 수익원까지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중견급 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노리는 모양새라 더욱 주목된다. 한빛소프트가 블록체인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이 바로 여기에 있다. 주요 대기업들이 상황을 지켜보는 사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해 점유율을 다져놓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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