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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범 기자의 프리토크 - NHN 코어게임사업부 신재명 본부장] MMORPG류 코어게임이 게임시장의 청사진 될 것

  • 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
  • 입력 2008.07.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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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확보로 인한 프렌차이즈화가 강점 … 새로운 게임성 가져야 유저들로부터 인정


게임업계에 하드코어 게임 바람이 거세다. 올해 들어 ‘헉슬리’, ‘SP1’, ‘십이지천2’등에 이어 ‘아이온’까지 마니아 유저층을 겨냥한 게임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드코어 유저들의 높은 충성도를 바탕으로 상용화 이후에도 롱런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연유에서일까.
NHN도 최근 퍼블리싱사업부를 재편, 코어게임사업부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본격적인 마니아시장 공략에 나섰다.
‘반지의 제왕’, ‘몬스터헌터프론티어 온라인’등 내놓은 콘텐츠도 하드코어 게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NHN이 보고 있는 코어게임시장은 어떤 것일까.



NHN은 지난 4월 자사의 퍼블리싱사업부를 코어게임사업부로 재편했다. 김창근 본부장이 해외사업부로 이동하면서 자체적인 정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반지의 제왕 온라인’,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등 대작급 타이틀이 들어오면서 이를 전담해줄 팀이 필요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변화된 NHN의 퍼블리싱 시스템에서는 정욱 한게임 그룹장의 역할과 함께, 코어게임의 퍼블리싱을 총괄하는 신재명 본부장의 존재가 부각되고 있다. 그의 성장으로 인해 NHN게임 사업부는 적지 않은 변화를 겪게 됐다. 특히 코어게임을 중심으로 한 코어게임사업부의 재편이 눈길을 끈다. 올해들어 ‘C9’를 발표했고, 이 외에도 블루홀 스튜디오의 ‘프로젝트S1’, ‘워해머 온라인’등 굵직한 타이틀들을 검토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대다수가 MMORPG를 비롯한 하드코어 스타일의 게임에 편중돼 있다. 소위 ‘마니아 유저가 많은 코어 게임이 뜬다’는 신 본부장의 지론 덕분이다.


코어 시장 대폭 확대되고 있는 추세
“비단 MMORPG만이 코어게임은 아닙니다. ‘오디션’, ‘던전앤 파이터’, ‘피파 온라인’등 다수의 마니아 게임 장르들이 있고 이것이 게임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았습니다.”



신 본부장은 국내 게임시장이 MMORPG가 주를 이루는 코어게임 시장과 여타 캐주얼 게임 시장으로 나뉘는 이분법적 논리에 반대했다. 그는 북미 게임시장을 빗대어, “해외에서는 캐주얼게임은 주부들과 같이 게임에 익숙하지 못한 유저들이 즐기는 게임”이라며 “‘던파’등은 어드벤스드 캐주얼 게임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어드벤스드 캐주얼 게임이란 ▲장시간을 투자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해야 하고 ▲유저들의 콘트롤, 투자시간에 따라 실력 편차가 나뉘는 코어 게임적 성격을 띄고 있지만, 접근성과 진입 장벽이 낮은 게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코어게임사업부는 ‘MMORPG뿐만 아니라 캐주얼 성향의 코어게임 또한 함께 다룬다는 것이 신재명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의 분류법에 따르면 코어 시장의 범위는 대폭 확대된다. ‘R2’, ‘군주’등 기존 라인업 뿐만 아니라 ‘고고씽’마저도 코어 게임으로 분류된다. 사실상 웹보드류 게임, 플래시게임 등 몇몇 장르를 제외하면 NHN이 퍼블리싱하는 게임 중 대다수를 신 본부장이 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니아’에 주목
이처럼 코어게임 시장의 확대는 국내 시장에 전반적인 경쟁을 불러오고 있다. 코어 게임들이 비슷한 규모의 마니아층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MMORPG의 경우 비슷한 게임성을 보유하지만 많은 이동이 없는 MORPG가 다수 등장하면서 장르의 존재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 이 외에도 ‘공성전’, ‘길드전’등 MMORPG의 전유물이자 핵심 시스템이었던 콘텐츠가 타 장르로 이동하면서 MMORPG는 한동안 위기를 겪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코어 게임인 MMORPG시장에도 재편이 불가피하다. 신 본부장은 “‘헉슬리’처럼 MMORPG와 여타 장르를 퓨전하는 게임들도 타개책을 찾기 위한 방안”이라며 “이미 재편은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SF장르의 등장(‘SP1’), 전투 시스템의 변화(‘아틀란티카’) 등 게임사들은 다양한 방안을 동원하면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원론적인 관점으로 돌아가 보면 MMORPG는 다수의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이다. 마니아라 함은 한 게임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유저들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아무리 다양한 장르가 등장한다 할지라도 유저들은 쉽게 이동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봉착한다. 신 본부장은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생존책이라고 지목했다.



신 본부장은 “‘십이지천2’에서 볼 수 있듯이 전작의 마니아층을 그대로 끌고가면서, 신규 유저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것이 타개책”이라며 “‘카르마2’, ‘스페셜포스2’, ‘프리스타일2’등 기존 IP를 바탕으로 개발되는 게임이 봇물을 이루는 실정에서 MMORPG에도 같은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전작의 히트 시스템을 계승하고,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도입해 유저들의 만족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새로운 게임이 성공할 것
하지만 코어 게임 시장이 전반적으로 이러한 행보를 가져가고 있는 만큼, IP를 보유하지 못한 게임들은 신선한 시스템을 보유하는데 주력해야한다는 것이 신 본부장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 NHN은 지난 4월 5개 게임을 대상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기획서를 보고 투자한 사항으로, 새로운 게임을 찾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신 본부장은 이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방식에는 동의한다는 입장이다. “NHN은 게임을 서비스하기 1년전부터 퍼블리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단순히 퍼블리싱 뿐만 아니라 게임의 성공을 위해 해당 부분을 바꿔야한다는 식의 코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신 본부장은 향후에도 코어 게임은 끊임없이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장르의 등장과 함께 신선한 게임성으로 유저들을 유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독특한 장르의 경우 성공을 거치면 유저들은 자연스레 코어 유저가 되고, 이에 따라 해당 IP를 확보하면서 프렌차이즈가 된다는 전망이다. 한발 더 나아가 해당 IP를 기;반으로 후속작을 연달아 내는 방법으로 코어 유저들을 그대로 끌고 가는 시스템이 가장 이상적인 코어게임 퍼블리싱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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