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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애니 끝판왕의 강림! 모바일 시장 평정 ‘시작’

몰입도 높은 시나리오·연출로 시선 고정 … 치밀한 설계로 평가·성적 동시에 ‘캐치’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6.20 09:26
  • 수정 2019.06.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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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55호 기사]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한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이 한반도를 휩쓸고 있다.
넷마블이 지난 6월 4일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이하 일곱 개의 대죄)’가 그 주인공으로, 국내 양대 마켓 매출 고순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국산 게임에 대한 불신이 강한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간만에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흥행의 비결로는 원작 특유의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연출을 고퀄리티로 재현했다는 점이 꼽힌다. 이와 함께 물 흐르는 듯한 콘텐츠 설계와 첨단 기술을 활용한 AR·자이로 모드 등 이색적인 즐길거리들이 더해져 재미를 배가한다. 원작 애니메이션을 잘 모르는 이들이라면, 게임을 통해 더욱 쉽고 재밌게 ‘일곱 개의 대죄’ 세계로 빠져들어 보자.
 

꼬꼬마  Talk
‘일곱 개의 대죄’는 일반적인 유명 I·P(지식재산권) 게임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일정한 게임의 틀에 I·P만 입힌 기존 게임들과 달리, 스킬카드 배틀을 비롯해 시나리오 컷신 중심의 진행 등 고유한 특성들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다. 여기서 ‘일곱 개의 대죄’만의 ‘진득함’이 진하게 배어나오는 만큼, 이 부분에 집중해 플레이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흡입력 높은 스토리
‘일곱 개의 대죄’는 게임에 등장하는 주인공 기사단의 이름으로, 성기사단장을 살해하고 왕정을 무너뜨리려 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뿔뿔이 흩어져 있다. 구성원은 총 7명으로, 각각 분노, 질투, 탐욕, 나태, 색욕, 폭식, 교만 등 가톨릭의 7대 죄악을 상징한다. 그 중 ‘분노의 죄[드래곤 신(Sin)] 멜리오다스’가 단장이자 주인공으로, 성기사단의 타락을 막기 위해 모험에 나선 왕녀 엘리자베스와 함께 나머지 멤버들을 찾아나서는 내용이다.
‘일곱 개의 대죄’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스토리에서 나온다. 탄탄한 인기 원작만화의 이야기를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시나리오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가 있다. 
원작 자체를 모르더라도, 게임에서 표현되는 ‘일곱 개의 대죄’의 스토리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일본에서도 원작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그래픽과 스토리가 호평을 받았던 만큼, 이 부분이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쉽고 다이나믹한 전투
사실 원작 만화에서도 전투 신이 상당히 많으며, 특히 ‘드래곤볼’처럼 전투력이 수치로 표시되는 부분도 있다. 이는 게임으로 옮기기에 안성맞춤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게임 내 전투는 대다수의 유저들에게 익숙한 카드배틀 형태다. 차이가 있다면 각종 몬스터 등을 소환하는 것이 아니라, 스킬카드를 고른다는 점이다. 각 스킬은 공격, 자세, 디버프 등으로 나뉘며, 덱에서 같은 카드끼리 붙어있으면 하나로 합쳐지며 티어가 올라간다. 코스트를 써서 카드를 옮기는 것도 가능하며, 이를 적절히 조합하고 합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특히 각 캐릭터들의 필살기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일정 게이지를 채우면 필살기 카드가 생기는데, 이를 사용하면 화려한 특수 이펙트과 함께 적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더욱이 연계기까지 활용하면 눈이 아플 정도의 연출을 감상할 수 있다.
 

눈길 끄는 즐길거리들
이와 함께 첨단 기술들을 활용한 각종 콘텐츠가 더해져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것이 ‘일곱 개의 대죄’의 특징이다. 대표적으로는 AR 및 자이로 기술이 있다. 출시 전 미디어 시연회 당시 게임을 소개한 넷마블 박영재 본부장은 “AR 및 자이로 기술은 유저 경험의 극대화를 위해 적용됐으며, 책상 위에서 친구의 얼굴을 보며 가상전투를 벌이거나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R 및 자이로 모드는 상당한 재미 포인트다. ‘일곱 개의 대죄’ 속 전장을 플레이어 자신의 책상 앞으로 옮겨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자이로 모드를 통해 엘리자베스와 같은 미녀 캐릭터를 마치 눈앞에서 보듯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모험 요소들도 강화돼 있다. 실제로 게임을 살펴보면, 마을을 지날 때마다 해당 지역의 퀘스트를 해결하며 주민들의 평판을 올리게 된다. 평판에 따라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매하는 등의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이와 함께 주요 등장인물들과 상호작용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연계와 선택의 승리
결론적으로, ‘일곱 개의 대죄’가 흥행을 이어나가는 비결은 이 모든 요소들이 하나의 설계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돼있다는 점에 있다. 스토리를 이어나가다가도 마을의 평판을 올리기 위해 각종 의뢰들을 수행하게 되고, 자연스레 던전 플레이 등도 함께 진행하게 된다. 또한 ‘보는 게임’이라는 트렌드에 맞춰 비주얼도 훌륭하게 구현돼 있으며, PvP 등 다양한 콘텐츠 역시 완비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게임을 어떻게 즐길지에 대한 선택을 전적으로 유저의 손에 맡겼다는 점이다. 심지어 과금 역시 이에 포함돼 있다. 여러 패키지 상품과 영웅 뽑기 등이 있지만, 단순히 스토리만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선택사항일 뿐이다. 뭔가 하나를 하기 위해선 강제적으로 다른 무언가를 해야 하고, 그 사이사이에 과금과 확률형아이템도 포함돼 있는 기존의 구조와는 사뭇 다른 게임이다. 
이 지점에서 유저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모아 패키지로 판매하는 넷마블의 전략은 왜 이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의 강자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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