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가 떠오르는 신규 장르 오토배틀러 게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밸브가 직접 개발한 ‘도타 언더로드’가 21일을 기점으로 공개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도타 언더로드’는 원작 게임 도타 시리즈에 등장하는 도시 ‘화이트 스피어’를 배경으로, 도시의 지배권을 두고 승부를 겨루는 게임이다. 게임의 장르는 ‘오토체스’를 시작으로 최근 화두를 모으고 있는 오토배틀러 장르다.
이번 베타 서비스 실시에 이목을 끄는 점은, 장르의 인기몰이 이후 게임 출시까지의 기간이 매우 짧았다는 점이다. 오토배틀러 장르의 시작을 알린 ‘오토체스’는 본래 ‘도타2’에 존재하는 이용자 모드 맵으로 시작됐다. 장르의 원천이 ‘도타2’에 있는 만큼, 밸브는 ‘오토체스’를 개발한 중국의 거조다다 스튜디오와 독립 게임을 만들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과물은 ‘도타 언더로드’, ‘오토체스’ 각기 다른 게임으로 출시, 독자 노선을 잡는 쪽으로 방향이 수정됐다. 오토체스 모바일이 출시된 후 짧은 시일 만에 ‘도타 언더로드’가 모습을 보인 만큼, 협상과는 별개로 이미 독자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향후 오토배틀러 장르는 거조다다의 ‘오토체스’, 밸브의 ‘도타 언더로드’, 라이엇 게임즈의 ‘전략적 팀 전투’ 모드까지 삼파전 양상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타 언더로드’는 PC에서는 스팀, 모바일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PC 버전과 모바일 버전은 동일하게 스팀 계정을 통해 게임을 연동, 모든 플랫폼에서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며, 한국어를 포함한 28개 언어를 제공한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