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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조이2008을 가다] 그들만의 잔치 속 한국 게임 눈에 띄네

  • 중국상해=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
  • 입력 2008.07.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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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게임 대거 공개에 전세계 이목집중 …'영웅2', '스.포' 등 유저 몰려 북새통


중국 최대의 게임쇼 차이나조이가 지난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푸동에서 열렸다. 이번 게임쇼는 총 180개 업체가 200개에 달하는 게임을 선보였다. 그간 소문이 무성했던 신작들이 다수 공개되면서 쇼 자체에 무게가 실린 형국이다.



한국 업체들은 중국 진출사의 부스를 통해 중국 데뷔작 대거 공개하면서 유저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을 얻었다. 현지 퍼블리셔들도 한국 게임을 전면에 내걸어 홍보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도 코스플레이 대전, 웹게임 컨퍼런스, 수출박람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함께 개최하면서 유저들을 위한 게임쇼로 도약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섭씨 35도를 넘나드는 온도에 에어콘을 무색케하는 규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은 방문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최측 집계에 따르면 첫날 방문자수만 2만5천명에 달한다. 이 외에 부가적인 행사를 감안하면 16만명이 차이나조이에 모인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1만명 이상이 더 모인셈이다. 참가 업체수도 180개로 21개 업체가 더 참가를 선언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 온라인게임이 대세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들은 하나같이 한국 게임을 전면에 내세우며 홍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대부분이 각 부스의 출입구 인근에 한국게임을 전시하고, 연이은 코스프레와 상품 이벤트 등을 통해 유저들을 유혹했다.



실제로 한국 게임이 전시된 부스가 특히 붐비는등 한국 게임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한국 게임들을 플레이 하는 유저들이 더욱 많은 형국이다. 일례로 CDC게임즈의 부스는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과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게임 시연대는 유저들이 줄지어 플레이하는 반면, 대규모 마케팅 인원을 동원한 ‘반지의 제왕 온라인’의 시연대는 한두사람만이 앉아서 플레이하는 상황마저 발생했다. 현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은 단연 ‘던전앤 파이터’. 텐센트는 현장에 총 12대에 달하는 기기를 비치하고 유저들에게 게임을 플레이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오픈베타 당시의 열기가 재현되는 듯, 시연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 엠게임의 ‘영웅 온라인 시즌2’를 ‘영웅2’로 개명해 유저들에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체적으로 그래픽 리뉴얼과 인터페이스 개선이 만족스럽다는게 방문자들의 답변이었다. 이외에도 기가스 소프트의 ‘십이지천2’는 지속적인 코스플레이 행사를 선보이는 등 유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행사가 열리는 메인무대 앞은 넓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가득 차 지나갈틈이 없었다.


블록버스터급 신작게임 ‘눈길’
타 부스에서는 블록버스터급 신작 게임이 공개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샨다는 패키지게임을 원작으로 제작한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을 공개했다. 매치모드 등 온라인 상의 장점을 훌륭히 결합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원작의 개발팀인 렐릭이 그대로 참가하면서 게임성 자체도 합격점이라는 반응이다. 테크모의 패키지 게임 ‘데드 오어 얼라이브’도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몇몇 유저들이 게임시연을 끝내지않는다는 항의가 들릴 정도였다. 현지를 방문한 국내 개발자들도 이 작품에 대해 다분한 관심을 표출했다.



한 개발자는 “중국의 네트워크 기술력이 과연 격투 게임을 온라인화 할 수 있을 것인지가 궁금해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실제 테스트해본 결과 아직은 다듬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이 외에 와이즈온의 야마카시 게임 ‘프리잭’, T2CN이 퍼블리싱하는 ‘진삼국무쌍 온라인’ 등이 선보였다.


다양한 부대행사 ‘눈길’
이와 함께 CEO컨퍼런스, 웹게임 컨퍼런스, 게임수출박람회 등 업계를 위한 부대행사가 개최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 중국의 게임업계를 진단함과 동시에 향후 게임업계의 전망을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체적으로 플래시나 액티브X를 활용해 개발하는 웹게임에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 이 외에 코스플레이 대전, 비보이 공연 등 유저들을 위한 행사도 대거 개최됐다.



     엠게임 권이형 대표  


중국시장 전방위 공략에 심혈‘홀릭2’, ‘풍림화산’ 등 연이어 수출 … 상장이후 숨겨둔 라인업으로 성공 '자신'



중국 수출로 성공한 기업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엠게임이다. 엠게임은 이번 차이나조이에서도 ‘열혈강호 온라인’과 ‘영웅 온라인’의 리뉴얼버전을 공개하면서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엠게임이 꾸준한 성공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권 사장은 “예전부터 기획팀을 포함해 6명이상 직원을 파견하면서 꾸준히 현지화를 시도했다”라며 “현지에 맞는 분위기와 기획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이와 같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권 사장은 중국 시장이 크다고 보고 처음부터 전략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방향은 다르지만 현지에 개발사를 설립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 전략이 그대로 맞아떨어질 경우 엠게임은 자사의 게임을 통해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열혈강호 온라인’의 수익을 바탕으로 ‘귀혼 시즌2’, ‘홀릭’등 엠게임이 수출할 수 있는 콘텐츠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당분간은 현지 기업을 통해 수출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다. 권 사장은 “‘홀릭2’가 곧 중국 시장서 서비스를 앞두고 있고, 판호 문제로 고생한 ‘풍림화산’도 올해 가을경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한다”라며 “향후 ‘풍림화산 v2’, ‘귀혼 시즌2’등 다양한 타이틀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말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주주들과 자사를 위한 수익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이에 엠게임은 주식 공모를 통한 수익을 바탕으로 향후 전문개발팀과의 M&A나 신규 게임 퍼블리싱 뒤, 다시 중국을 위시한 전 세계에 재수출하는 수익구조를 확립하겠다는 것으로 로드맵을 잡고 있다.
귄 사장은 “중국 시장을 석권하고 유럽과 북미로 진출해 글로벌 엠게임의 위상을 높이겠닥”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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