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보는 시대! 취저 스트리머를 찾아라
게임을 보는 시대! 취저 스트리머를 찾아라
  • 이준수 기자
  • 승인 2019.07.15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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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티·보겸 등 개성만점 게임 스트리머 총집합 … 이색도전부터 집중 공략까지 각양각색 볼거리

[지령 757호 기사]

그야말로 개인방송 전성시대다.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등 영상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개인방송에 도전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게임을 취미로 하는 인구가 많은 만큼 게임을 기반으로 하는 스트리머는 가장 도전하기 쉬운 기회로 여겨진다. 334만 구독자를 보유한 ‘보겸’, 국내 MCN 대표주자로 꼽히는 샌드박스 네트워크의 창업자 ‘도티’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스트리머들은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개성을 살리며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하나의 게임에 집중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채널이 커지면 다양한 콘텐츠 생산을 시도하며 종합 스트리머로 변신을 꾀한다.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대중의 선택을 받으면 스트리머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거듭나게 된다. 게임 스트리머들의 유형을 3단계로 나누고, 각각 어떤 특색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 문호준은 개인방송을 통해 '카트라이더' 제2의 전설기를 이끌었다

오직 한 우물만 파는 ‘장인’형
한 가지 게임을 주력으로 하며 이름을 알린 장인형 스트리머들은 게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다. 이들은 대세 게임이 아닌 자신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선택해 방송을 하는 만큼 특정 게임 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다.
넥슨의 ‘카트라이더’가 인기게임으로 재등극하는데는 유튜브의 영향력이 컸다. ‘카트라이더’의 황제로 불리는 문호준의 유튜브 채널 성장과 발맞춰 ‘카트라이더’의 PC 점유율이 상승했고, 17년 만에 야외무대에서 결승을 진행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문호준은 자신의 채널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던 것에는 스트리머 ‘형독’을 비롯한 ‘카트라이더’ 전문 채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형독’은 오직 ‘카트라이더’를 콘텐츠로 하는 스트리머다. 아프리카TV에서 베스트BJ를 차지했을 때도, 트위치로 옮겨왔을 때도 핵심 콘텐츠는 ‘카트라이더’였다. 현재 43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형독’이지만, 초창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형독’은 개인방송을 그대로 올리는 기존 스트리머와 차별화를 위해 직접 영상을 편집해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고, ‘간다 드래프트’라는 제목의 영상이 1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봤다. 현재 ‘간다 드래프트’는 조회수 397만을 기록하며 ‘형독’을 대표하는 영상이 됐다.
‘철권’에만 매진한 스트리머도 있다. OSL(OGN Super League)에서 ‘철권7’의 해설을 맡은 ‘아빠킹’이 주인공이다. ‘아빠킹’은 ‘철권’ 시리즈의 A·I(인공지능) 캐릭터 간 대전을 직접 중계하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고, e스포츠 대회 해설까지 맡으며 성장을 이어갔다. ‘아빠킹’은 ‘LoL’,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경쟁자가 많은 게임보다는 자신과 잘 맞는 게임을 찾는 것이 채널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이 유형의 스트리머 중 가장 성공한 것은 역시 ‘김재원’이다. ‘오버워치’를 주로 방송하는 김재원은 게임 내 캐릭터인 메이를 이용한 예상치 못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메이코페스(메이+사이코패스)’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를 기반으로 141만 구독자를 가진 대형 채널로 성장했다. 이 외에 ‘앰비션’, ‘매드라이프’, ‘캡틴 잭’ 등 ‘LoL’ 1세대 프로게이머들이 은퇴 이후 스트리머로 변신하며 ‘LoL’ 장인 형 스트리머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 '휴지'는 다양한 도전을 통해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도전하고, 또 도전한다 ‘파이오니아’형
장인 형 스트리머들이 하나의 게임을 핵심 콘텐츠로 선택한다면, 파이오니아 형은 다양한 게임에 도전하며 시청자와 소통에 나선다. 이들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한 아이디어로 승부를 보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트위치에서 상위권에 위치한 ‘한동숙’, ‘풍월량’, ‘서새봄냥’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다양한 게임에 도전하며 풍성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특히 ‘한동숙’은 ‘풋볼매니저’로 방송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LoL’로 유명해진 상태다. 스트리머 간 대회였던 ‘자본주의가 낳은 돼회’에서 유찰투스 팀의 탑으로 플레이를 펼치며 SKT T1의 프로게이머 ‘칸’에서 딴 ‘칸동숙’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토탈 워: 삼국’, ‘전략적 팀 전투(일명 롤토체스)’ 등 대중이 관심을 보이는 게임을 선택하며 트위치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유튜브 구독자는 18만 명에 불과하지만 트위치 기준 지난 한달 간 시청시간으로는 LCK를 제외하면 개인 스트리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스트리머 ‘헤징’, ‘얏따’ 등도 파이오니아 형으로 볼 수 있다. 두 사람은 여성 스트리머로, 직접 그래픽 작업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자신만의 그림체로 많은 시청자들을 눈길을 끌고 있기도 하다. ‘헤징’은 ‘LoL’ 방송 외에 틈틈히 그림 방송을 진행하며 자신의 전공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얏따’는 다수의 게임방송 스트리머가 개인방송 하이라이트를 편집해 유튜브에 올리는 것과 다르게 게임과 전혀 다른 브이로그나 홈카페 등의 콘텐츠를 제작한다. 스트리머 외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도전이다.
스트리머는 아니지만, 계속해서 도전한다는 점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 ‘휴지’도 이 유형으로 꼽을 수 있다. 샌드박스 네트워크의 자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휴지’는 실시간 방송이 아닌 유튜브 콘텐츠를 주로 제작한다. 구독자 34만을 보유한 ‘휴지’는 종합게임 크리에이터를 꿈꾸고 있다. 아프리카TV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오버워치’로 방송을 시작했지만 2017년부터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휴지의 핵심 콘텐츠는 ‘신비아파트: 고스트헌터’다. AR(증강현실)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게임으로 야외 방송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휴지’는 게임 외에 구글어스를 이용한 ‘휴글어스’라는 콘텐츠로 사랑을 받고 있다.
장인 형으로 시작했더라도 콘테츠의 한계를 느끼고 다양한 시도에 나선다면, 파이오니아 형으로 넘어갔다고 볼 수 있다. 이 경우 주력 콘텐츠에 대한 비중을 낮추는 만큼 기존보다 시청자가 줄어들 수 있지만 위기를 넘긴다면 더 큰 채널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된다.
 

▲ '도티'는 개인방송의 대표주자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게임을 넘어서, ‘브랜드’형
모든 게임 스트리머의 목표는 특정 ‘게임’을 하는 스트리머가 아닌, 스트리머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이 단계에 이르면 게임 외 다양한 콘텐츠에 도전할 수 있게 되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300만 구독자를 돌파한 ‘보겸’과 샌드박스 네트워크의 이사를 맡고 있는 ‘도티’가 대표적이다. 국내 최상위권 유튜브가 주로 음악을 다루는 것에 비해 ‘보겸’과 ‘도티’는 게임으로 각각 334만, 252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보겸’의 경우 ‘던전앤파이터’로 방송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LoL’,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한다. 여기에 게임 외 먹방, 소통,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수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BJ ‘엘린’과 듀엣송을 선보이며 멜론 차트 100위 권에 안착하는 등 게임을 넘어 문화콘텐츠에서도 막강한 I·P 파워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대구로 귀향, 농촌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주력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기존 구독자 층 외에 유튜브 주력 시청층인 50~60대를 겨냥한 것이다. 보겸은 현재 대구 달성군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샌드박스 네트워크를 설립한 ‘도티’는 ‘마인크래프트’를 기반으로 성장한 크리에이터다. ‘마인크래프트’ 외에 다양한 게임을 콘텐츠로 제작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해 신디즈 스튜디오가 출시한 ‘후이즈좀비’를 플레이한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며 매출이 급증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에는 ‘침착맨’, ‘양띵’, ‘서새봄냥’ 등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마인크래프트’를 이용한 콘텐츠 잼잼마을에 참여해 네이버 실시간 검색에 4위에 올랐으며,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개인방송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설파하는 등 개인방송 대표로 활약 중이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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