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이 여전히 중단된 가운데, 최근 웹젠의 대표작 ‘뮤(MU)’ I·P를 활용한 천마시공의 신작 모바일게임이 서비스 허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지난 6월 28일 발표된 중국 정부의 판호 발급 명단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진홍지인(真红之刃)’이다. ‘진홍지인’은 천마시공이 웹젠의 ‘뮤’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모바일 MMORPG로, ‘전민기적’과 ‘기적MU: 각성’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화려한 그래픽과 혁신적인 게임 플레이를 내세웠으며, 대규모 유저들이 참여하는 전쟁 콘텐츠와 자유 경제 시스템 외에도 ‘악마의 광장’, ‘블러드 캐슬’ 등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한다.
특히 이번 ‘진홍지인’의 판호 발급 소식에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시장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국내 I·P가 1년여 만에 중국 판호 발급 명단에 들었다는 점은 의미가 있지만, 여전히 양국의 긴장관계가 지속되는 만큼 중국시장 재개방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달 액션스퀘어가 넷이즈와 ‘삼국블레이드’ 퍼블리싱 계약을 연장하고, 위메이드가 중국에서 ‘미르의전설’ I·P사업 확대를 천명하는 등 시장변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감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국산게임의 판호발급 재개 소식이 들려올 경우, 대표작들의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인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펄어비스 등 게임사 주가가 요동칠 전망이다. 실제로 ‘진홍지인’ 판호 발급 소식 이후, 금일(16일) 웹젠은 2일 간의 하락세를 끝내고 상승장으로 돌아섰다.
한편, 천마시공은 ‘진홍지인’의 판호 발급을 마친 이후, 이달 초부터 중국 현지 사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