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2년만에 돌아온 소니표 코드리스 ‘눈길’
[리뷰]2년만에 돌아온 소니표 코드리스 ‘눈길’
  • 변동휘 기자
  • 승인 2019.08.05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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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1000XM3(소니)

‘에어팟’을 필두로 코드리스 이어폰이 시대의 조류가 됐지만, 여전히 하이엔드급 리시버에 대한 수요는 충족되지 않고 있다. 작은 크기에 고음질, 연결 안정성, 긴 사용시간 등을 모두 충족하는 기기는 현재로서는 요원해보인다. 
최근 출시된 WF-1000XM3는 이같은 고급 코드리스 이어폰에 대한 소니의 해석으로 비춰진다. 전작에서 비판받았던 부분을 대부분 개선하며 ‘역대 최고’이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 에어팟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더욱 강력해진 노이즈 캔슬링과 사용시간, 고음질 등으로 무장한 이 제품을 직접 사용해봤다.
 

사진=소니코리아 홈페이지
사진=소니코리아 홈페이지

* 리시버 청음은 압구정 소니스토어에 방문해 진행했습니다.

사실 WF-1000XM3가 소니의 첫 코드리스 이어폰은 아니다. 약 2년 전, 헤드폰,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과 함께 ‘1000X’ 라인업으로 함께 출격했던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출시된 제품은 불안정한 무선 연결과 조악한 노이즈캔슬링 기능 등 기기 콘셉트와는 다른 조악한 품질로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정체성을 찾은 외관
이 제품의 첫 인상은 ‘왜 XM2를 건너뛰고 바로 XM3로 명명됐는가’를 이해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실제로 WH-1000XM3는 전체적으로 무광 디자인에 유광 덕트로 포인트를 줬는데, 이 제품 역시 동일한 콘셉트의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색상은 블랙과 베이지색 느낌의 실버로 구성돼 있으며, 심플하면서도 확실한 포인트로 눈길을 끄는 XM3 특유의 감성이 살아있다.
 

▲ 애플 아이폰X와의 크기 비교
▲ 애플 아이폰X와의 크기 비교

주목할 만한 점은 이어폰 본체를 충전하는 케이스다. 옆으로 길쭉했던 전작 WF-1000X에 비해 확연히 그 폭이 줄어들었다. 전작의 경우 스마트폰과 함께 수납하기 위해서는 옆으로 눕혀야 했지만, WF-1000XM3 케이스의 폭은 아이폰X와 거의 동일해 그냥 주머니 속에 쑤셔넣어도 될 만한 크기다. 다만 에어팟과 비교하면 유닛과 케이스 모두 큰 크기다.

충실한 기본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던 전작 이후 소니는 2년간 이를 갈며 이 제품을 만들었다는 인상이다. 실제로 화려한 스펙에 비해 부실한 기본기로 비판받았던 전작과 달리, WF-1000XM3는 ‘이래야 코드리스 이어폰이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 음질과 연결성, 노이즈 캔슬링 측면에서 강력해졌다.
특히 연결성은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전작에서는 툭하면 재생되던 음악이 끊기거나 좌우 볼륨이 다르게 들리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 제품에서는 그런 문제를 찾을 수 없었다. Headphones connect 앱에서 연결 우선으로 설정해야 겨우 사용이 가능했던 전작과 달리, 음질 우선으로 설정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 Headphones connect 연결 화면
▲ Headphones connect 연결 화면

특히 노이즈 캔슬링은 동형 기기 최고 수준이다. 헤드폰인 WH-1000XM3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전작에 비해 확실하게 외부 소음을 감쇄한다. 다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보다 확실하게 체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귀에 맞는 팁을 사용해 귓구멍을 완전히 차폐시켜야 한다. 이는 기기 문제라기보다는 리시버 자체의 기본 설계에 기인한다. 커널형 이어폰이나 밀폐형 헤드폰의 경우 기본적으로 귀를 차폐하는 방법으로 대부분의 노이즈를 막고, 여기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더하는 구조다. 
또한 일부 구매자들에게서 윈드 노이즈(바람소리 증폭)와 유닛 자체 진동음 증폭 문제가 있음이 보고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기기 구매 후 보다 정밀한 테스트와 실사용을 통해 검증해볼 계획이다.

강화된 유틸성
유틸리티 측면에서 살펴보면, 전작과의 차이는 더욱 확연해진다. 전작의 경우 노이즈캔슬링 조절 등의 기능을 물리버튼으로 수행해야 했지만, WF-1000XM3는 좌우 유닛을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먼저, 좌측 유닛을 가볍게 툭 터치하면 노이즈 캔슬링 관련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노이즈 캔슬링이 기본으로 설정돼 있으며, 순서는 WH-1000XM3와 동일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한 번 터치하면 앰비언트 모드로 변환되며, 다시 한 번 터치하면 앰비언트 모드가 꺼지고, 3번째 터치하면 노이즈 캔슬링이 작동한다.
 

▲ 각 유닛의 콘트롤부가 물리버튼에서 터치로 변경됐다
▲ 각 유닛의 콘트롤부가 물리버튼에서 터치로 변경됐다

특히, 왼쪽 유닛을 터치한 채 손을 계속 대고 있으면 퀵 어텐션 기능이 작동한다. 헤드폰 라인업인 WH-1000X 시리즈에서 호평받았던 기능인데, 노이즈 캔슬링과 유닛 자체의 차폐식 구조 속에서도 밖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 왼쪽 유닛에 해당 기능이 배정됐다는 점에서 더욱 활용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퀵 어텐션 기능은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등의 상황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헤드폰 라인업에서는 오른쪽 유닛에 손을 대야 했기 때문에 소리를 들으며 다른 일을 하기가 불편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그 반대로 돼있어 퀵 어텐션을 유지하면서도 오른손으로 지갑을 꺼내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우측 유닛은 재생 관련 기능이 배정돼 있다. 한 번 터치하면 재생/정지, 두 번과 세 번은 각각 다음 곡, 이전 곡이다. 터치 관련 기능들은 스마트폰에 Headphones connect 앱을 다운받으면 구글 어시스턴트 등으로 변경할 수 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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