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다크판타지 액션 디펜스, 글로벌 도전!
토종 다크판타지 액션 디펜스, 글로벌 도전!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9.08.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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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럽 시장 인기요소 투입 ‘신감각 액션RPG’ 선봬 … U·X 및 레벨디자인서 실험적 시도 ‘주목’

[지령 758호 기사]

몬스터가 쏟아지는 던전 속에서 주인공은 활 한자루를 들고 적과 맞선다. 미친 듯이 달리면서 쏘고, 또 쏘지만 적들은 끊임 없이 쏟아져 나온다. 수십마리 몬스터 목을 베었다. 달려드는 적들은 그 보다 많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주인공은 사선을 넘고야 만다. 억울한 죽음. 분노와 허무가 공존하는 가운데 사신 형상을 한 미지의 존재가 주인공에게 말을 건다. 살고 싶은가. 주인공은 자신의 영혼을 댓가로 지불하고 살아 남는 길을 택한다. 이제 부터 주인공은 어둠의 세력의 하수인이 돼 자신을 살해한 적들을 향해 화살을 겨눈다. 암흑 세계의 주민들이 함께하니 두려울 게 없다. 죽음에서 돌아온 자. 이제 처절한 복수극이 막이 오른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했던가. 주인공 레이첼은 한술 더 떠서 ‘죽음의 기운’을 안고 다닌다. 손짓 한번에 오우거가 미쳐 날뛰면서 휩쓸고 다니며, 손짓 한번에 암흑기사가 두 눈을 부릅뜬다. 뒤에서는 스켈레톤 아쳐들이 활을 날리며, 암흑 마법들이 전장에 검은 꽃을 피운다. 그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움찔할것같은 암흑 군대가 땅 속에서 소환돼 적들을 휩쓸고 지나간다. 속 시원한 타격감에 체증이 사라지는 기분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악의 편에 선 것 같은 기분 덕분에 ‘죄책감’이 뒤섞여 묘한 감정을 선사한다.

궁술과 소환 하이브리드 액션 게임
주인공은 기본적으로 활 한자루를 들고 쏜다. 최근 핫한게임 ‘궁수의 전설’을 연상하면 편하다. 이동하면서 타깃을 찍으면 대상을 향해 활을 쏜다. 사정 거리내에 적이 들어오면 활시위를 당기기 때문에 뒤로 이동하면서 ‘카이팅’이 가능하다. 단, 적들이 더 빨리 움직이는 관계로 카이팅만으로는 게임을 해결할 수 없다.
 

▲ 활 하나에 의지해 세상을 뒤흔드는 주인공 레이첼
▲ 활 하나에 의지해 세상을 뒤흔드는 주인공 레이첼

다행히 주인공은 이를 보완해 줄 ‘암흑의 군대’를 소환할 수 있다. 게임상에서 ‘마나’를 모아 소환 마법을 쓰면 캐릭터들이 등장해 주위를 감싼다. 처음에는 스켈레톤 아쳐와 같이 엉성해 보이는 군대가 등장하다가 이내 온세상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릴법한 몬스터들이 나타나 주인공을 호위한다.
그렇다고 해서 군대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아군 군대보다 강한 상대가 나타나면 주인공이 해결해야한다. 이를 보조할 요소로 ‘마법’을 쏠 수도 있다. 강력한 적 몬스터가 등장했을 때 빠르게 제압하기 위해 쓰거나, 도망치면서 시간을 벌어야 할 때 유용하게 쓰는 기술들이다.

전략적 선택이 클리어 좌우
게임 초반부는 활을 쏘는 액션게임 형태로 흘러간다. 별다른 생각 없이 소환수를 소환해놓고 직진하다보면 쉽게 클리어하는 게임에 가깝다. 그런데 스테이지가 거듭될수록 서서히 강한 적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난데없이 바로 뒤와 옆에서 몬스터가 등장해 쉽게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에 따라 게이머는 언제든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중반부를 넘어서면 스테이지 정보를 확인해 등장할 상대를 예측하고, 이에 맞서 싸울수 있는 소환수들을 준비해 차례로 소환해 나가면서 게임을 플레이 해야 한다.
 

▲ 1-6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소환 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 1-6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소환 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일례로 상대 유닛에 궁수들이 많다면 이를 막아줄 방패 유닛들을 대거 배치해야 하는 식이다. 특히 어려운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기 위해서는 ‘마나가 차는 시간’과 ‘적의 등장 위치’ 등을 고려해 마법과 소환 유닛 숫자 등을 면밀히 계산해나가면서 플레이 해야 한다.이 같은 요소들 때문에 게이머들은 각자 독창적인 공략법을 마련해 서로 공유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고수의 반열에 오른다면 직접 공략을 제작해 공유하는 것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카드 수집 재미 ‘쏠쏠’
던전에서 주인공을 도와줄 소환수들은 모두 카드 형태로 돼 있다. 유희왕에서 몬스터를 소환하듯 카드를 뽑아 몬스터를 꺼내는 식이다. 그렇다보니 일종의 TCG처럼 카드를 수집하게 되는 게임이기도 하다. 스테이지를 진행할 수록 강력한 아군들이 대거 출현하는데 각 캐릭터별로 성능이 천차만별로 갈린다.
 

▲ 어둠의 군대를 소환해 적들을 사냥하게 된다
▲ 어둠의 군대를 소환해 적들을 사냥하게 된다

특히 주목해야할 점은 소환 마나. 캐릭터 좌상단에 표기된 숫자에 따라 소환에 필요한 마나가 다르다. 물론 사용 마나가 높을 수록 강력한 소환수들이 등장하지만, 같은 마나를 소비하는 소환수라 할지라도 성능이 천차만별로 갈리는 관계로 더 강한 카드를 수집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빠르게 시나리오를 클리어 해 나가면서 상위 등급 카드를 확보하거나, 게임머니를 활용해 소환할 수 있다. 또 매일 새로운 카드들을 무료로 배포하기 때문에 상점을 구준히 방문하면서 덱을 업그레이드 해 나가자.

독특한 U·X, 신감각 담았다
이렇게 준비된 게임성을 유저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스케인글로브는 독특한 조작방식을 택했다. 우선 게임은 스마트폰을 세로모드로 세워서 진행하도록 설계돼 있다.
던전은 모두 세로로 긴 형태로, 적 진영이 위에서 아래로, 아군 진영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형태다. 그렇다보니 맵이 ‘크게’ 보이고, 전체 상황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설계된 점이 장점이다. 엄지손가락으로 적들을 터치하거나, 소환 기술이나 마법을 쏘면서 조작이 가능하다.
 

▲ 맵 곳곳에 위치한 사물을 활용해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야한다
▲ 맵 곳곳에 위치한 사물을 활용해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야한다

전체적으로 ‘템포’도 느린 편. 등장하자마자 스킬을 난사하고 비명횡사하는 최근 모바일게임들과는 달리, 멀리 보이는 적들을 보고 판단한 뒤 전략으로 상대하기를 원하는 게임 구조에 특화돼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보면 ‘퍼스트 서머너’가 자동전투를 지원하지 않는 점도 납득이 간다. 자동 전투가 들어가는 순간 전략을 짜면서 던전을 파훼하는 게임의 핵심 재미가 사라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호불호 갈리는 게임성 정면돌파 가능할까
사실상 ‘퍼스트 서머너’는 퓨전게임에 가깝다. 때로는 정면에서 다가오는 몬스터들을 막아 내는 ‘디펜스 게임’처럼 보인다. 때로는 ‘매직 더 게더링 배틀그라운드’식 실시간 TCG로 보이기도 한다. 때로는 ‘궁수의 전설’처럼 아케이드 액션게임으로 보이기도 한다. 때로는 ‘다크 서머너즈’와 같은 딥다크 판타지 CCG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양한 얼굴을 가진 만큼 다양한 계층들의 유저를 모을 수 있는 점은 강력한 장점으로 보인다.
 

▲ 액션쾌감과 전략성이 공존하는 모바일게임
▲ 액션쾌감과 전략성이 공존하는 모바일게임

반대로 이는 양날의 검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화려한 액션과 세밀한 콘트롤을 즐기는 유저들은 전략적 플레이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시간을 갖고 고민하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재미를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반대로 궁수 캐릭터를 계속 조작해야하는 점에서 이질감을 느낄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게이머가 흔치 않기에, 이 요소가 하나의 장벽처럼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 될 수 있다. 이 장벽을 돌파하기 위해 현금을 결제하게 되는 비즈니스 모델이 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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