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게임의 미덕 중 하나는 ‘역주행’이다. 언제나 높은 순위에 있지는 않더라도, 그럴 만한 때가 되면 치고 올라오는 습성이 있다. 최근 PC방 차트에서 ‘테일즈런너’가 보여주고 있는 행보가 이에 정확히 부합한다.
엔미디어플랫폼의 PC방 통계서비스 더로그의 8월 2주차(5일~11일) 리포트에 따르면, 전국 총 PC방 사용시간은 약 3,28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사용시간은 0.3% 감소했지만, 전주와 유사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10위권 내에서는 ‘로스트아크’가 2주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주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한 가운데, 이번 주에는 두 계단 상승한 9위에 랭크됐으며, 이용시간은 전주 대비 8.3% 증가했다.
반면 ‘패스 오브 엑자일’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6월 3주를 기점으로 6주째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순위는 5위에서 11위, 사용시간은 57% 하락했다. 9월 신규 리그를 앞둔 가운데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리니지2’와 ‘카스 온라인’ 등 올드보이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한 주였다. 신규 서버 추가가 예정된 ‘리니지2’는 두 계단 상승한 25위에 올랐으며, 이용 시간은 전주 대비 7.0% 증가했다.
‘카스 온라인’은 30위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7월 말 업데이트된 ‘숨바꼭질’ 모드가 꾸준히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지난 9일부터 진행된 PC방 이벤트 참가자 모집으로 관심도를 높이는 상황이다. 전주 대비 이용시간 9.9% 증가했으며, 순위는 2계단 상승해 30위에 랭크 됐다.
이번 주의 MVP는 단연 ‘테일즈런너’다. 8월 1일 14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신규 맵 업데이트와 각종 이벤트로 상승세를 일궈낸 것이다.
실제로 ‘테일즈런너’는 전주 대비 3계단 상승한 18위에 올랐으며, 이용 시간은 14.7% 증가했다. 2주째 상승 국면인 이 게임의 역주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