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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게임 I·P, 애니메이션 시장 공략 ‘도전장’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08.13 18:32
  • 수정 2019.08.1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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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를 넘나들며 맹활약 중인 한국 대표 게임들이 다음 진출 분야로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사진=넥슨

가장 먼저 게임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에 뛰어든 기업은 단연 넥슨과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지난 2017년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아이코닉스와 함께 제작한 애니메이션 ‘스톤에이지: 전설의 펫을 찾아서’를 KBS와 투니버스를 통해 방영했다. 같은 해 넥슨도 원작 캐릭터들의 관계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애니메이션 ‘엘소드: 엘의 여인’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인 바 있다.
 

사진=컴투스

이들의 뒤를 잇는 후발주자는 컴투스와 핀콘, 엔씨소프트가 대표적이다. 현 시점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인 주인공은 컴투스와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제작한 애니메이션 ‘프렌드 앤 라이벌’이다. 글로벌 인기 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세계관을 담은 약 6분 가량의 풀 3D 애니메이션은 지난 2월 공개 이후 누적 시청 횟수 500만 뷰를 넘어섰다. 여기에 미국에서 개최된 ‘필름퀘스트 어워드 2019’ 최고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도 오르면서, 9월 14일 수상작 발표에도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핀콘 역시 게임엔진 기반 전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뉴메틱과 자사 대표작 ‘헬로히어로’를 활용한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 MOU를 체결했다. 글로벌 2,000만 다운로드에 성공한 인기 게임 I·P와 ‘넛잡’ 등에 참여한 애니메이션 업계 베테랑들이 모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높은 퀄리티의 작업물 탄생이 기대를 모은다. 핀콘과 뉴메틱의 ‘헬로히어로’ 애니메이션은 올 겨울 첫 방영을 목표로 하반기 프리프로덕션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 역시 지난해 7월 220억 원을 투자한 VFX(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와 자사 게임 I·P의 애니메이션화를 위한 본격적인 제작 논의에 착수했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엔씨코믹스를 통해 만화 형태의 I·P 다각화 경험이 있는 만큼, 최신 디지털 영상 제작기술을 토대로 빠르게 애니메이션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됐다.
 

사진=핀콘

이처럼 국내 게임업계가 애니메이션 시장을 예의주시하는 배경은 당연하게도 I·P 확장의지 때문이다. 이미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흥행 잠재력을 입증한 만큼, 원작이 가진 방대한 세계관과 탄탄한 스토리,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앞세워 보다 많은 잠재고객들과 접점을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을 대표하는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도 마블 코믹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원년 챔피언 중 하나인 애쉬의 이야기를 담은 ‘리그 오브 레전드: 애쉬 - 전쟁의 어머니’ 단행본을 출간했다. 아울러 게임을 넘어 애니메이션 I·P로 확실히 자리 잡을 경우, 캐릭터 굿즈를 비롯한 2차 저작물 사업에서도 새로운 캐시카우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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