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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인터뷰] 털털한 매력으로 눈길 ‘옆1집누나’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8.16 18:49
  • 수정 2019.08.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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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1집누나’는 털털한 모습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크리에이터다. 뮤지션의 꿈을 꾸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며 삶의 변화가 찾아왔다. 함께 앨범을 만들자던 제의를 받은 다음 날 사고를 당해 꿈을 접어야 했다는 ‘옆1집누나’는 개인방송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철권’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을 플레이하는 ‘옆1집누나’는 가끔 자신이 작업한 음악을 시청자들에게 공개하며 꿈을 이어나가고 있다.
 

Q. 본인소개 부탁한다
옆1집누나.
트위치에서 방송하고 있는 ‘옆1집누나’입니다. 1년 반 정도 방송했고, ‘철권’을 주로 방송합니다. 이 외에 다양한 게임을 하고 있는데 게임은 잘하지 않는 편이라 시청자들에게 많이 맞는 편입니다.

Q. 닉네임 유래가 궁금하다
옆1집누나.
옆집누나처럼 편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들이 환상 속의 옆집누나는 이쁘고, 성격도 좋고, 친절한 모습을 꿈꾼다. 사람들에게 현실의 옆집누나는 이렇게 털털하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다. 옆1집누나가 된 이유는 옆집누나라는 닉네임이 이미 있어서 옆1집누나로 지었다. 차별화는 되는데 소개할 때 불편하다.

Q.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뭔가
옆1집누나.
음악을 했었는데 사고로 음악을 접고 생계 유지를 위해 일을 하면서 우울증을 경험했다. 당시 인터넷방송을 보면서 증세가 좋아져서 ‘나도 방송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 지금 아니면 도전하기 힘들다고 판단해서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

Q. 여성이 ‘철권’을 콘텐츠로 삼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옆1집누나.
‘케인’님이 하는 ‘킹오파’ 방송을 보고 너무 재밌다고 생각했다. 자연스레 격투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방송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철권’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하게 됐다. 현재 채널 좀비왕 소속인데, ‘철권’ 스트리머들을 만나면서 채널의 주력 콘텐츠로 삼게 됐다.

Q. ‘철권’ 크리에이터 하면 역시 ‘아빠킹’이 떠오른다. 팬들 사이에서는 둘이 커플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옆1집누나.
‘아빠킹’님과는 처음부터 친한 건 아니었다. 좀비왕에 들어간 이후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됐고, 5분 거리에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가까이 살다 보니 자주 만나게 됐고 자연스레 친한 사이가 됐다. 아무래도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해해주는 부분도 많고, 일반인 친구들과 달리 생활패턴이 비슷해 만나는 기회도 많았다. 이후 자연스레 합방을 하다보니 시청자들이 사귀는 것 아니냐고 물어보시는데, 사귀진 않는다.

Q. 같은 직업군끼리 이해한다는 말을 들으니 ‘대도서관’, ‘윰댕’이 떠오른다. 크리에이터 커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옆1집누나.
같은 직종이 일하는 것이 좋은 점이 있는 것 같다. 함께 이해해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크리에이터라는 게 보여주는 직업이다 보니 일반인들이 이해 못하는 부분이 많은게 사실이다.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 서로 이해해주는 부분이 크다. 또 생활 패턴이 비슷한 부분이 많다. 햇빛 보면 죽는 병에 걸린 건 아닌데 아무래도 밤에 방송을 하고 낮에 잠을 자게 된다. 크리에이터끼리는 시간 맞추기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Q. 크리에이터끼리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옆1집누나.
최근 ‘아빠킹’, ‘해봄’과 같이 ‘아케인소울’ 더빙을 했다. 평소 캠 켜놓고 방송을 하다보니 더빙이 처음이었다. 어색했지만 재밌었던 기억이 있다. ‘아빠킹’, ‘해봄’은 목소리가 좋아서 잘 하더라. 스스로 녹음하면서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서 나오자마자 울었던 기억이 난다.

Q. 방송하면서 남은 기억도 있나
옆1집누나.
최근 ‘호텔 델루나’를 보면서 아이유 따라잡기에 도전했다. 염색약을 발랐는데 약이 모자라서 머리 색이 반반이 됐다. 시청자들은 ‘짬짜면’이라고 놀리더라. 또 나루토라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오로치마루 캐릭터 코스트레를 방송 초반에 한 기억도 난다. 돈이 부족해서 가발 없이 할 수 있는 캐릭터여서 골랐다.

Q. 평소 나루토를 좋아한게 아닌가
옆1집누나.
나루토라는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없다. 사실 최근에 나루토 코스프레를 하고 ‘아빠킹’과 합방을 하려고 했는데 시청자들이 둘이 결혼하는 줄 알 것 같아서 방송을 미뤘다. (아빠킹은 나루토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

Q. 본인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옆1집누나.
단점일 수도 있는데, 억지로 예쁘게 보이려고 하지 않는다. 다른 방송이랑 다른 점이지 않을까 싶다. 시청자들은 나를 형 취급한다. 놀려도 과하게 화내지 않아서 좋다는 분들도 많다. 평소 웃는 게 버릇이라 그런 것 같다. 스스로 생각할 때 내숭 떨거나 거짓말을 안 하는 성격이기도 하다.

Q. 방송하면서 느낀 점이 있을까
옆1집누나.
편안하게 얘기하는 방송을 하면 시청자들에게 위로받을 수 있어서 좋다. 내가 게임을 못해서 시청자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 게임을 못하는데 피드백도 안 듣는 성격이다. 그래도 이런 모습을 좋게 봐주는 시청자들이 있어서 힘이 난다.

Q. 하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
옆1집누나.
‘철권’으로 ‘옆1집누나 패기대회’라는 대회를 진행한 적이 있다. 나를 가장 웃기게 이기면 1등을 하는 콘텐츠다. 개인적으로 독특한 대회를 열 수 있으면 좋겠다. 유튜브로는 게임 외 성인들이 좋아할 만한 장난감이나 문화에 대한 리뷰를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음주도 좋아하고 타투도 좋아해서 콘텐츠를 고민 중이다.

Q 시청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옆1집누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른 게임 방송처럼 잘하는 것도 아니고, 훈수를 듣지도 않고 제멋대로 게임을 하는 편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아무래도 센 인상에다 키도 크고, 타투도 해서 편견이 생길 수도 있는데 전혀 신경쓰지 않고 한 사람으로 좋게 봐주셔서 큰 힘이 됩니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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