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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블록체인으로 모바일게임 시장 너머 블루오션 정조준"

앱마켓 기반 수익구조 탈피, 중소개발사 한계 넘는다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9.16 10:56
  • 수정 2019.09.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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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59호 기사]

모바일 RPG ‘파이널 블레이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스카이피플이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스카이피플를 이끌고 있는 박경재 대표는 올해 블록체인게임 시장 진출을 통해 기존 앱마켓 공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기존 앱 시장에서의 한계점을 인식하고 블록체인게임 시장으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블록체인업계는 주요 메인넷 론칭과 더불어 ‘이오스 나이츠’ 등 성과를 거둔 블록체인게임들이 등장함에 따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카카오 클레이튼 등 주요 기업들의 블록체인 시장 진출 역시 신규 시장 형성을 위한 청신호로 읽히고 있다.신규 시장 진출을 위해 박 대표는 2018년 트론(TRON)의 슈퍼대표로 선출돼 블록체인 운영 경험을 쌓았으며 ‘파이널 블레이드’의 개발진을 블록체인게임 팀으로 옮기는 등 한 걸음씩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파이널 블레이드’를 통해 중소개발사의 성공 사례를 만든 박 대표가 블록체인게임 시장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파이브스타즈(Fivestars)’를 통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 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사진=김은진 기자)
▲ 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사진=김은진 기자)

“기존 모바일게임 시장은 스타트업이 살아남기 힘듭니다.” 스카이피플을 설립한 박경재 대표는 스스로를 1.5세대 개발자라고 말한다. 위메이드, 게임하이, 픽셀아모 등에서 경력을 쌓은 박 대표는 2014년 스카이피플을 설립했다. 그가 이끄는 스카이피플은 PC온라인 시장을 지나 새롭게 형성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파이널 블레이드’를 출시하며 성과를 거뒀다. 이후 ‘파이널 블레이드’는 2018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며 최고 매출 순위 대만 4위, 홍콩 2위 등 중화권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후 베트남 시장에서도 10위 권을 유지하며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표는 ‘파이널 블레이드’를 서비스하며 70명 규모로 회사를 키웠지만 30%대에 달하는 수수료, 해외 서버 운영비, 마케팅비 등 비용문제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해 왔다고 한다. 포화된 시장에서 중소개발사가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고민했고, 블록체인게임이 대안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블록체인, 중소개발사 희망 될까
“게임 업계에서는 구글, 애플 등 기존 플랫폼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앱 마켓에서 게임을 다운로드 받고 과금을 통해 플레이하던 기존 방식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박 대표는 기존 게임 시장은 규모를 유지하겠지만 중소개발사들이 살아남기에 게임 외 비용이 너무 커졌다고 지적했다. 개발 외 비용이 커지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의 사업성이 작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박 대표는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핵심 콘텐츠로 게임을 요구하고 있으며, 게임 업계 역시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블록체인게임 시장 진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세대 블록체인 이오스(EOS)를 기반을 출시된 비스킷의 ‘이오스 나이츠’는 1만 명대의 이용자를 모으며 큰 관심을 모았다.
 

▲ 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사진=김은진 기자)
▲ 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사진=김은진 기자)

이후 비스킷은 카카오 클레이튼과 손잡고 ‘클레이트 나이츠’의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2019년은 ‘크립토 소드앤매직’, ‘크립토 레전드’ 등 다양한 블록체인게임의 출시가 이어지며 신규 시장을 생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대표가 이끄는 스카이피플 역시 ‘파이브스타즈’를 통해 연내 블록체인게임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차별화를 고려하던 중 박 대표가 주목한 것은 블록체인 기반 이용자 계정 가치 구축과 여기서 생성되는 재미였다. 게임을 통해 가치가 생성되고, 가치를 키워 나가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이 재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삶에 여유가 생기면서 사람들은 작은 행위에도 노동이라고 보는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게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게임을 해서 얻는 재화를 회사가 소유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게임이 지금까지 단순 재미가 주는 역할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자아실현의 수단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e스포츠, 스트리밍 등 게임을 하면서 수익을 얻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블록체인게임은 이런 게임의 인식 변화를 실제로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사진=김은진 기자)
▲ 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사진=김은진 기자)

박 대표는 게임 이용자들의 인식 변화에 발맞춰 적극저인 움직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스카이피플은 최근 오픈씨(Opensea)와 손을 잡았다. 오픈씨는 게임 내 재화의 가치 부여를 위해 이더리움(ERC) 기반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NFT 마켓은 미국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신규 시장으로,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게임아이템의 거래가 이뤄지는 곳이다.
박 대표는 미국 출장 중 NFT 마켓에 대해 알게됐고, 관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고 밝혔다. 그 결과 첫 출시작인 ‘파이브스타즈’를 시작으로 개발 중인 블록체인게임의 아이템을 오픈씨에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NTF 마켓을 통해 블록체인게임 이용자들이 게임을 통해 수익을 얻는 경제구조와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론 슈퍼대표 경험 시너지 기대
“트론(TRON, 3세대 블록체인) 슈퍼대표(대표 운영자)로 활동하기 전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미네랄 허브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자체 블록체인 운영에 앞서 실제 경험을 쌓자는 목적으로 트론 슈퍼대표를 지원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걸 배우고 얻을 수 있었습니다. 플랫폼 활성화와 대중화를 위해서 콘텐츠가 핵심이라는 점을 배웠고, 블록체인 시장에서 스카이피플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박 대표는 행보에는 블록체인 운영 경험을 통해 블록체인게임 시장 진출 계획을 세워나갔다.  2018년 3세대 블록체인인 트론(TRON)의 슈퍼대표로 선출된 스카이피플은 직접 블록을 생성하는 노드를 운영하며 관련 경험을 쌓아왔다.
트론은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1조 4천억 원 규모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3세대 블록체인 중 하나로 꼽힌다. 박 대표는 트론 슈퍼대표 경험을 통해 기존 게임과 블록체인게임 개발의 차이점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파이널 블레이드’ 개발과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쌓은 경험에 블록체인 운영 경험이 더해져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생각이다.

▲ 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사진=김은진 기자)
▲ 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사진=김은진 기자)

박 대표는 트론 슈퍼대표로 활동하면서 스카이피플의 계획에 변화를 줬다. 개발 중이던 자체 메인넷 출시를 미루고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시장에서 ‘이오스 나이츠’ 등이 가시할만한 성과를 거뒀고, 블록체인게임이 속속 등장했지만 서두르지 않았다. 박 대표는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게임을 퀄리티를 생각하지 않고 출시하겠다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게임에서 핵심은 코인 이코노미를 어떻게 구축하는지가 핵심입니다. 이용자들이 직접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만큼, 코인 이코노미에 문제가 생기면 기존 게임과 비교할 수 없게 빠른 속도로 게임의 수명이 다할 거라고 봅니다. 출시를 서두르기 보다는 코인 이코노미를 탄탄하게 구성하는 것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파이브스타즈’를 통해 블록체인게임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순 투기 목적이 아닌, 블록체인에 관심 없는 이용자들 역시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파이널 블레이드’를 통해 쌓은 개발사의 경험에 트론 슈퍼대표 경험을 더해 ‘파이브스타즈’를 이용자가 소유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사진=김은진 기자)
▲ 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사진=김은진 기자)

프로필
■ 2010년 위메이드 '바이킹아일랜드' PD
■ 2011년 게임하이 '메탈 레이지' 팀장
■ 2013년 픽셀아모 이사
■ 2014년 ~ 현재 스카이피플 대표  
■ 2018년 ~ 현재 트론 슈퍼대표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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