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소니 PSP 전 모델 수리지원 종료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19.10.02 18:0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9월 30일 소니는 자사의 휴대형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이하 PSP)’ 전 모델의 수리 접수를 30일부로 종료한다고 발표, 공식적인 기기 지원을 마쳤다. 이미 해당 기기의 상품 출하는 지난 2014년 종료됐지만, 이후로도 이어오던 수리지원까지 종료하며 ‘PSP’는 공식적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사진=소니 공식 홈페이지

‘PSP’는 소니가 지난 2004년 12월 12일에 출시한 휴대형 게임 콘솔이다. 당시 자사의 메인 상품인 ‘플레이스테이션’의 발매 1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PSP’는, 동시대 휴대형 게임 콘솔을 압도하는 하드웨어 사양과 성능을 보여주며 많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당시 경쟁 기기였던 ‘닌텐도 DS’와 비교해도 3D 그래픽 표현 및 사운드 퍼포먼스 등에서 월등한 성능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PSP’는 메모리 기반 저장 매체를 택하지 않고 ‘UMD(Universal Media Disc’를 사용했다. 당시 소니는 게임을 비롯한 영화, 음악 등을 저장해 판매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광 디스크 기반 매체를 선택했고, 실제로도 초기엔 각종 영화 UMD 혹은 라이브 콘서트 UMD 등이 발매되기도 했다. 하지만 특정 지점을 직접 광을 통해 읽어야만 하는 매체 구조상의 한계로 인해 늘어지는 로딩 시간으로 UMD 또한 빠르게 그 마지막을 맞이했으며, 그 종극에 달하기 전에는 UMD를 매체로 사용하는 ‘iso’ 확장자 파일을 추출해 손쉽게 불법 복제를 행할 수 있는 사실이 퍼지면서 당시 콘솔게임 불법 복제의 온상과도 같았던 기기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사진=플레이스테이션 고객지원 트위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기기인 ‘PSP’였지만, 그럼에도 국내 콘솔 게이머는 물론 세계 각국의 게이머들에게 추억의 명기로 가슴 속에 남아있다. 당시의 휴대형 게임 콘솔이 낼 수 있는 최상의 성능을 보여줌은 물론, ‘몬스터헌터’ 시리즈, ‘페르소나’ 시리즈 등을 비롯한 명작 게임들이 줄을 이어 PSP로 출시해왔기 때문이다. 이제 ‘PSP’는 공식적으로 모든 지원사업이 종료됐다. 많은 이들의 추억이 담겨있던 고전 콘솔은 조용히 그 마지막 길을 향했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