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구독경제’ 성장 모멘텀 제시
넷마블, ‘구독경제’ 성장 모멘텀 제시
  • 변동휘 기자
  • 승인 2019.10.14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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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전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10월 14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웅진코웨이 인수 목적 및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구독경제’를 4차산업혁명 시대의 중요한 성장 모멘텀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자사의 기술력과 코웨이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결합해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글로벌 스마트홈 구독경제 시장의 리더로 서겠다는 구상이다.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이날 컨퍼런스콜에는 넷마블 권영식 대표와 서장원 투자전략담당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먼저 서장원 부사장은 코웨이 인수전 참여의 배경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5년간 넷마블은 게임사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 및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대규모 투자의 경우 플랫폼화돼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회사를 중심으로 단행했다. 자회사로 편입한 카밤, 잼시티를 비롯해 플레이티카와 넥슨 인수전에 참여한 것이 대표적으로, 이외에도 100개 이상의 게임사에 대한 인수 및 투자를 검토해왔다.
이와 함께 빅히트 인수를 비롯해 기획사, 인터넷은행, AI, 블록체인, 플랫폼 등 비게임 영역에 대해서도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게임산업 부문에서는 최근 안정적인 수익 및 개발력이 확보된 투자 대상이 희소한 것이 현실이다. 비게임 영역 역시 성장 초기단계인 경우가 많은데다 투자는 소규모이고 수익 창출력은 제한적이다.

이에 넷마블은 확실한 기회를 잡아 ‘빅딜’을 성사시키려는 모양새다. 웅진코웨이 지분 25.08%(1대주주로 경영권 확보)에 대한 인수전에 참여,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특히 이같은 결정의 배경으로 서 부사장은 ‘구독경제’를 들었다. 구독경제와 공유경제는 4차산업혁명 시대 ‘소유의 종말’이라는 패러다임 변화로 생겨났으며, 이 중 구독경제는 개인이나 가족이 쓰는 제품을 정기 멤버십 서비스화해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타다’ 등으로 대표되는 공유경제와 달리 기존 생태계와 충돌이 없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하다.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약 5,300억 달러(한화 약 6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역시 2020년에는 10조 7,000억 원의 시장 규모와 5개년 평균 성장률 16.4%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으로, 2018년 매출 2조 7,000억 원, 영업이익 5,2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 중이다. 구독 계정수는 2018년 기준 701만 개(국내 590만 개, 해외 111만 개)로, 향후 동남아 및 미국 시장에서의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넷마블이 가진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스마트홈 시장으로 확장 가능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실물 구독경제는 기존에는 광범위 커버리지 이슈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이 더뎠지만, 최근 AI, 클라우드 기술 및 배송망의 발전으로 구독경제의 메인스트림으로 급부상 중이라는 것이 서 부사장의 설명이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의 경우 2023년 1,920억 달러 규모와 6개년 평균 성장률 43% 등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웅진코웨이 역시 자사의 공기청정기 ‘에어메가’와 아마존 자동주문 서비스(DRS)와의 제휴를 통해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IoT 센서가 필터 교체주기를 계산해 아마존에 필터를 주문하고 사용자에게 알려주면, 아마존을 통해 필터를 배송받는 형태다.
넷마블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유저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코웨이가 보유한 모든 디바이스에 접목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서비스하던 실물 렌탈 라인업에 관련 기술들을 적용, 스마트홈 서비스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이다. 또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플랫폼형 구독경제 사업자 인수를 통해 사업 안정성 역시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넷마블은 향후 게임・비게임 영역 모두에 걸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웅진코웨이 인수자금은 자사가 보유한 현금 자산으로 조달하며, 향후 게임사 투자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연간 3,000억 원의 EBITDA(세전・이자지급전이익)를 창출하고 있고, 현재 납입해야 할 차입금이 딱히 없는데다 추가적인 자금 조달원도 확보돼 있다는 점에서다.
비게임 영역에서는 4차산업혁명에 의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향후 좋은 기회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이번 웅진코웨이 지분투자는 자체 사업 다각화를 위함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구독경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라며 “넷마블은 몇 년간 게임산업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앞으로 게임산업 분야에서의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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