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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900억 원 투자'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 진출

스페인 업체 플레이기가 인수 … 2020년 치열한 합종연횡 예고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12.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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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클라우드 게임 업체 플레이기가를 7천만 유로(한화 약 908억 원)에 인수하며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게임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온 페이스북은 차기 먹거리로 꼽히는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을 통해 추가적인 매출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페이스북이 인수한 플레이기가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를 둔 업체로, 2013년 설립된 업체로, 온라인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페이스북의 이번 행보는 구글 ‘스태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 클라우드’, 엔비디아 ‘지포스나우’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연달아 시장에 진출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설치가 필요없는 클라우드 게임의 특성상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기존 마켓을 통하지 않고도 이용자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은 IT 기업들의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은 2014년 VR(가상현실) 헤드셋 제조사 오큘러스를 20억 달러(한화 약 2조 3,268억 원)에 인수했고, 2016년 페이스북과 매신저 앱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인스턴트 게임스’를 발표했다. 2018년에는 게임 영상을 스트리밍하는 ‘페이스북 게이밍’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꾸준히 게임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 왔다.
글로벌 최대 SNS 플랫폼인 페이스북이 스트리밍 게이밍 시장에 진출을 준비함에 따라 관련 시장은 2020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된다. 구글 ‘스태디아’, MS ‘엑스 클라우드’, 엔비디아 ‘지포스나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나우’, EA ‘프로젝트아틀라스’, 텐센트 ‘텐센트 스타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이용자 확보를 위해 움직이는 가운데 주요 게임 타이틀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관련 시장에서 선두주자를 차지하기 위한 IT 기업과 게임사, 통신사의 합종연횡 또한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SKT가 MS와, LGU+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에 진출을 선언한 상태며, 엔씨소프트는 ‘텐센트 스타트’에 자사의 대표작 중 하나인 ‘블레이드앤소울’을 제공할 예정이다. 텐센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을 시작으로 다양한 I·P를 확보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 각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들이 독점 타이틀 확보를 위해 움직임에 따라 어떤 게임사와 플랫폼이 손을 잡는지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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