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앞둔 KeSPA CUP, 우승팀은
4강 앞둔 KeSPA CUP, 우승팀은
  • 이준수 기자
  • 승인 2020.01.02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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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2020시즌의 바로미터가 될 KeSPA CUP이 4강을 앞두고 있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젠지e스포츠와 담원게이밍이 8강 2R에서 모습을 감춘 가운데, T1, 샌드박스 게이밍, 아프리카 프릭스, DRX 4개 팀이 울산으로 이동해 최고의 팀을 가릴 전망이다.

첫 우승컵 노리는 T1 vs 설욕 꿈꾸는 샌드박스
롤드컵 3회 우승, MSI 2회, LCK 8회 우승에 빛나는 T1이 유일하게 갖지 못한 대회가 바로 KeSPA CUP이다. 새롭게 팀을 구축한 T1은 KeSPA CUP을 시작으로 2020 최고의 팀을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8강 2R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젠지와 혈전 끝에 2대 1로 승리한 T1은 3경기 젠지에게 라인전 주도권을 내줬지만 자신들의 조합을 최대한 활용하며 역전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롤드컵 우승을 주고 받은 두 팀은 2020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클리드’ 김태민의 이적으로 라이벌 구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T1이 먼저 승리를 거두며 한발 앞서가는 모양새다.
T1은 ‘칸’ 김동하, ‘클리드’의 공백을 ‘칸나’ 김창동, ‘커즈’ 문우찬이 메꾸며 단단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2019 핵심 전력의 이탈에도 ‘페이커’ 이상혁과 ‘테디’ 박진성이라는 딜러 라인의 활약 속에 4강에 안착했다.

T1과 맞붙는 샌드박스는 바텀 라인의 강화를 통해 2020 시즌을 대비한다. 8강 2R에서 그리핀을 잡아내며 파란을 불러왔다. 1세트에서 그리핀의 ‘내현’ 유내현의 키아나에게 끌려다녔지만 ‘온플릭’ 김장겸과 ‘써밋’ 박우태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는 ‘온플릭’은 신짜오를 선택하며, 자신이 왜 세체짜오로 불리는지를 증명했다. ‘써밋’ 역시 1경기 블라디미르에 이어 2세트 아트록스로 활약하며 컨디션이 최고조에 이르렀음을 증명했다.
샌드박스는 2019 시즌 리그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시즌 중 2위까지 차지한 저력있는 팀이다. 플레이오프와 롤드컵 선발전에서 아쉬운 다전제 능력으로 패하긴 했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증명한 바 있다. ‘써밋’, ‘온플릭’, ‘도브’ 김재연으로 이어지는 단단한 상체에 T1 출신 원딜 ‘레오’ 한겨레가 베테랑 서포터 ‘고릴라’와 새롭게 합류하며 팀 파워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T1은 2019 서머 플레이오프에서 샌드박스를 3대 0으로 제압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며, 샌드박스는 당시의 굴욕을 되갚아주기위해 칼을 갈고 있다.

‘기인’의 아프리카 vs 김대호의 아이들 DRX 
‘기인’ 김기인의 활약 속에 아프리카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꺽고 4강에 진출했다. 사운드 문제로 인해 4시간여의 지연이 이뤄진 두 팀의 경기는 결국 무관중 경기로 펼쳐지며 아쉬움을 안겼다. 오랜 대기 속에 집중력 하락이 우려됐지만 두 팀은 최대한 집중하는 모습으로 경기를 펼쳤다.
 

아프리카는 ‘기인’의 루시안이 1세트를 지배하며 한화생명에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한화생명이 한국의 G2라는 별명에 걸맞는 플레이로 아프리카를 압살하며 3세트로 희망을 이어갔다. 3세트에서는 ‘스피릿’ 이다윤이 뛰어난 운영으로 한화생명의 노림수를 막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아프리카의 강점은 역시 ‘기인’이다. 루시안에서 오른까지 폭넓은 챔피언 폭을 기반으로 팀에게 필요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다. 여기에 중국에서 최고 원딜 중 하나로 꼽히는 ‘미스틱’ 진성준이 합류하며 ‘기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예정이다. 다만 미드의 ‘플라이’ 송용준이 메타에 따라 기복이 심하다는 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김대호 감독이 이끄는 신생 DRX가 담원을 압도하며 4강에 합류했다. 그리핀 사태로 인해 팀 구성이 늦어진 김대호 감독은 ‘데프트’ 김혁규와 ‘케리아’ 류민석을 중심으로 팀을 구축했다.
 

여기에 ‘쵸비’ 정지훈과 ‘도란’ 최현준이 그리핀을 떠나 DRX에 합류하며 안정성을 더했다. 마지막까지 고민한 정글에는 DRX 3군에 있던 ‘표식’ 홍창현이 선택됐다. ‘표식’은 담원과의 경기에서 뛰어난 피지컬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2경기 엘리스를 선택해 점멸로 신드라의 적군와해를 피하고, 마법공학 점멸을 이용하는 독특한 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데프트’ 역시 바루스, 미스포춘으로 앞점멸을 적극 사용하며 전투에 임하는 스타일로 팀의 속도를 끌어올렸다. ‘케리아’는 신예답지 않은 모습으로 ‘데프트’를 보좌하며 차기 시즌 최고 바텀듀오에 도전한다.
김대호 감독은 그리핀을 이끌고 2019 KeSPA CUP 우승을 달성했으며, 이후 LCK 결승에 연달아 진출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다만, 결승 3회 진출에도 우승 경력이 없다는 점이 다전제에서의 아쉬움으로 꼽힌다. 

대규모 로스터 변화를 꾀한 두 팀인 만큼, 이번 KeSPA CUP은 신생 팀의 가능성을 가늠해 볼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팀의 에이스로 활약해 온 ‘기인’과 ‘데프트’ 중 누가 웃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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