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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中 게임 잡음 … 선정성 광고 여전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1.28 10:49
  • 수정 2020.01.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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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성, 타 게임 무단도용 등으로 물의를 빚은 중국산 게임들의 광고 행태가 여전히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게임은 중국 게임사 37게임즈의 ‘왕비의 맛’이다. 여성들을 특정한 ‘맛’으로 비유하고, 15세 이용가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AV배우 미카미 유아를 광고모델로 선정해 자극적인 이미지를 연출하는 등 성(性)상품화를 일삼으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중국 게임사 전반이 아닌 단일 업체로만 범위를 한정해도 이같은 ‘막장 행태’는 고쳐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이들의 과거작 ‘마성’은 여성 캐릭터의 얼굴 외에도 주요 신체부위 조절을 포함한 성상품화 및 허위광고를 내보냈으며, ‘운명: 무신의후예’에서도 같은 논란을 일으킨 바 있었다.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유사 광고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각종 논란에 휩싸임에도 광고효과가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왕비의 맛’은 구글플레이 인기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선정적 광고의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또한 이같은 광고들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불만이 일고 있으며, 게임에 대한 인식 악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막을 방도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2018년 6월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발의한 게임법 개정안은 국회 문체위에 계류 중이다. 광고 노출 전 유해성 심의를 받도록 하는 것인데, 법안이 통과되지 않아 게임위가 직접 개입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37게임즈 외에도 같은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중국 게임사들은 대부분 국내에 지사를 두고 있지 않아 통제가 어려우며, 확률형아이템 등 자율규제에도 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부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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