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트렌드 주도권 경쟁 점화 “포스트 HC찾아라”
新 트렌드 주도권 경쟁 점화 “포스트 HC찾아라”
  • 변동휘 기자
  • 승인 2020.02.05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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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객중심 장르 부상 ‘다양화 선도’ … 하이-로우 등 전략적 라인업 구성

[지령 770호 기사]

최근 국내 게임업계에서 다양한 장르를 탐색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FPS, 전략, 스포츠, TCG 등 기존에 존재했지만 비주류였던 장르부터 융합 장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작들이 공개되며 MMORPG 일변도의 시장에 변화를 주려는 움직임이 관측되는 상황이다.
특히 기존 흥행장르의 특징이었던 ARPPU(지불 유저당 평균 결제금액)등 지출 관련 지표에서 MAU(월간 활성 유저수) 등 유저 관련 지표로 무게추가 넘어오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소수 고과금 유저에 의존해왔던 구조를 벗어나 보다 많은 유저들을 끌어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하이퍼캐주얼 장르의 전세계적인 유행이 이같은 흐름을 이끌었다는 분석으로,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보유한 대형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하이-로우’ 등 다양한 전략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국내 게임시장은 RPG가 대세를 이뤘다. 특히 모바일의 경우 유명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MMORPG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20년 들어서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연달아 공개되며 기존 구도에 균열을 내는 모양새다.

장르 다양성 확대
먼저 넷마블은 1월 30일 실시간 전략 대전게임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를 출시했으며, 오는 3월에는 배틀로얄과 MMORPG를 결합한 융합 장르 게임 ‘A3: 스틸얼라이브’를 출격시킬 예정이다.
네시삼십삼분도 개성 있는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캐주얼 볼링게임 ‘볼링스타’를 비롯해 6종의 신작들을 내놓는다. 특히 ‘볼링스타’의 경우 캐주얼 스포츠 장르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복싱스타’ 개발 및 서비스 경험을 계승하는 작품이다. 이와 함께 서브컬처 장르인 ‘가디언 프로젝트’ 등 특색 있는 퍼블리싱작들을 통해 권토중래를 노린다. FPS 장르에서는 썸에이지 산하 로얄크로우의 ‘프로젝트 로얄크로우’와 NHN의 ‘크리티컬 옵스: 리로디드’가 개발되고 있다.
 

I·P를 확장하기 위해 이종 장르를 눈여겨보는 움직임도 있다. 펄어비스가 준비 중인 ‘섀도우 아레나’가 대표적이다. ‘검은사막’의 스핀오프 성격으로, 게임 내 콘텐츠인 ‘그림자 전장’을 바탕으로 근접 액션을 강화한 배틀로얄 게임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월 16일 3매치 퍼즐게임 ‘안녕! 용감한 쿠키들’을 출시, 런 게임에서 퍼즐로의 확장을 꾀하는 모양새다.

핵심은 ‘유저’
국내 게임사들의 작품들 면면을 살펴보면, ‘대중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퍼즐 등 캐주얼은 전통적으로 대중성이 높은 장르로 인식돼 왔으며,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배틀로얄 및 FPS가 전세계적인 히트 장르로 떠올랐다. 이외에도 전략 장르는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전세계를 휩쓴 하이퍼캐주얼 열풍과도 연결된다. ARPU 등 지출 관련 지표들이 높았던 기존 흥행작들과 달리 유저 모객에 힘을 실은 형태라는 점에서다. 소수 고과금 유저에 의존하던 매출구조 대신 ‘박리다매’를 택한 셈이다. 또한 유명 I·P의 가치가 높아지며 기존에 쏟아져 나왔던 틀에 박힌 ‘양산형’ 게임으로는 더 이상 승부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새로운 사업모델 제시
이처럼 지출보다 모객을 중시하는 흐름은 각 게임사들의 사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저 풀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움직임으로는 배틀패스 BM(비즈니스 모델)이 있다. 시즌 등의 기간 단위로 일정 금액을 결제한 뒤 특정 미션 등을 통해 레벨을 올리면 보상을 주는 형태로, 결제 이후에도 지속적인 플레이를 요구하기 때문에 유저 풀 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지속적인 결제를 유도하는 효과도 있어 게임의 PLC(제품 수명주기) 장기화에 도움을 준다는 특성이 있다. 이미 글로벌 매출 상위 100대 모바일게임 중 20% 가량에 적용돼 있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대형 게임사 입장에서는 더욱 넓어진 포트폴리오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넷마블의 ‘매직: 마나스트라이크’와 ‘A3: 스틸얼라이브’가 그 사례로, 유저와 매출이라는 2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하이-로우 전략 등 다양한 방식을 모색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게임시장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사업 모델이 요구되는 시점인 만큼, 보다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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